하나의 뷰어·단말기에서 모든 전자책 읽는다
1단계, 메타데이터 표준화로 연동
국제표준 '오닉스' 기반 32개 구성
2단계, 전자책 '공용 DRM' 도입
파일 통합관리 가능 시스템 구축
'걸음마' 전자책시장 활성화 기대
1단계, 메타데이터 표준화로 연동
국제표준 '오닉스' 기반 32개 구성
2단계, 전자책 '공용 DRM' 도입
파일 통합관리 가능 시스템 구축
'걸음마' 전자책시장 활성화 기대
![[알아봅시다] 개방형 전자책 유통협업시스템, 전자책 활성화 계기되나](http://contents.dt.co.kr/images/201612/2016123002101831102001[1].jpg "[알아봅시다] 개방형 전자책 유통협업시스템, 전자책 활성화 계기되나")
북팔 제공
![[알아봅시다] 개방형 전자책 유통협업시스템, 전자책 활성화 계기되나](http://contents.dt.co.kr/images/201612/2016123002101831102001[2].jpg "[알아봅시다] 개방형 전자책 유통협업시스템, 전자책 활성화 계기되나")
개방형 전자책 유통협업시스템 구축 사업은 정부가 전자책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전자책 출판·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전자책 서지정보 표준화 사업인 1단계와 전자책 공용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도입 사업인 2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1단계와 2단계 사업을 병행 실시할 예정입니다.
1단계 사업은 전자책 서지정보 기재 기준을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자책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유통사, 출판계,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적용·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전자책 서지정보인 메타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이를 국제표준도서번호(ISBN;International Standard Book Number)와 연동해 전자책 콘텐츠 유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소비자는 본인이 구매하려는 전자책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고, 출판사의 전자책 출간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자책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유통사마다 각기 다른 기준의 전자책 서지정보를 적용하고 있어, 이용자에 전자책에 대한 일관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또 출판사 입장에서는 전자책 하나를 출간하려면 각 유통사가 정한 서지정보 기준에 맞춰야 해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1단계 전자책 유통협업시스템 구축 사업을 위해 문체부는 지난 9월 출판계, 전자책 유통사, 국립중앙도서관과 협력해 한국형 전자책 표준 메타데이터를 도출했습니다.
도출된 전자책 표준 메타데이터는 국제 표준인 오닉스(ONIX)를 기반으로 총 32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참조번호(1번)로 시작해 출판사 식별자(32)로 끝나는 전자책 표준 메타데이터 중 사업자가 필수로 입력해야 하는 항목은 모두 10개로 지정됐습니다.
ISBN(2번), 상품유형(3번), 상품유형 상세(4번), DRM 적용(5번), 책제목(9번), 저자(12번), 연령제한(18번), 출판사명(24번), 출간일(25번), 가격(29번) 등이 필수항목입니다.
앞으로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이번 전자책 표준 메타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방형 전자책 유통협업시스템과 입력기를 개발해, 국립중앙도서관의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과 연동하고 전자책 표준 메타데이터를 각 전자책 유통사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2단계 사업인 전자책 공용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도입 사업은 유통사마다 달리 적용하고 있는 DRM을 호환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현재는 전자책 독자는 기존에 이용하던 유통사의 전자책이 아니라 다른 유통사의 전자책을 구독하려면 뷰어를 새로 설치해야 하거나 새로운 단말기를 구매해야 합니다.
![[알아봅시다] 개방형 전자책 유통협업시스템, 전자책 활성화 계기되나](http://contents.dt.co.kr/images/201612/2016123002101831102001[3].jpg "[알아봅시다] 개방형 전자책 유통협업시스템, 전자책 활성화 계기되나")
예스24 제공
이에 전자책 공용 DRM을 도입, 전자책 파일의 통합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게 정부 목표입니다. 이렇게 되면 독자들은 하나의 뷰어, 하나의 단말기에서 모든 유통사의 전자책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전자책 업계는 개방형 전자책 유통협업시스템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수년째 걸음마만 하는 국내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5 콘텐츠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20조원 규모의 한국 전체 도서 시장 중 전자책 비중은 1.9%(2014년 기준)에 불과합니다. 세계 도서 시장에서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중인 13%보다 크게 뒤떨어지는 수준입니다.
전자책 시장의 절대적 규모도 38억여원(2014년 기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문체부에 따르면 작년 전자책 분야 매출(추산)은 미국이 약 5조5000억원, 독일이 5000억원, 프랑스가 3760억원에 달합니다.
국내 전자책 시장 성장률은 2010년 16%에서 2011년 37.1%로 증가했다가 2012년 18.9%로 급감했고, 2013년 9.7%로 또 줄었습니다. 2014년 성장률은 10.9%로 집계됐습니다.
성장률이 반토막이 난 2012년은 전자책에 도서정가제를 적용한 해입니다. 도서정가제는 출판사가 판매를 목적으로 간행물을 발간하는 경우 간행물에 판매가격을 표시하도록 하며, 판매자는 표시된 가격(할인 하한 강제)으로 도서를 판매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 제도에 따라, 전자책을 포함해 출판사가 판매를 목적으로 발간한 간행물의 경우, 할인(가격할인＋간접할인) 범위를 기존 정가의 15% 이내로 해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30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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