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등 핵심기술 200억 투입… 4차 산업혁명 `컨트롤타워` 만든다

성남 '판교창조경제밸리' 혁신클러스터로
데이터 수집·저장·분석·활용 기반 조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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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등 핵심기술 200억 투입… 4차 산업혁명 `컨트롤타워` 만든다


■ 2017 경제정책 방향
미래부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


정부가 내년 2월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컨트롤타워를 신설한다.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6%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반으로 전방위 산업분야를 고부가가치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 판교창조경제밸리를 4차 산업혁명 혁신클러스터로 조성하고, AI 등 핵심기술 개발에 약 200억원을 투입하는 등의 전략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7일 제8차 정보통신전략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일부 세부 정책을 '2017년 경제정책방향'에 포함해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종합대책은 기술→산업→사회로 연결되는 중장기 정책방향과 2030년까지의 추진과제를 담았다.

제4차 산업혁명은 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데이터 활용기술이 융합하는 지능정보기술에 의해 전 산업과 고용구조에 근본적 변화를 초래하는 기술혁명을 뜻한다. 정부는 이를 대비해, 내년 2월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범부처 컨트롤타워 '4차 산업혁명 전략위원회'를 신설하고, 산하에 총괄 및 부문별 태스크포스를 설치한다. 이후 내년 4월까지 핵심 기술 개발, 시장 기반 조성, 산업구조 혁신, 인재양성 및 고용구조 변화 등 분야별 대응 방안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를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경쟁 원천으로 꼽고 데이터 수집·저장·분석·활용 기반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국가 중점데이터를 추가 선정(36→74개)하고 민간 개방, 데이터 지도 작성 등을 추진한다. 또,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연구개발(R&D) 로드맵 수립, 기초과학과 핵심기술 개발, 사이버 보안 대응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특히, AI 인지기술은 2023년까지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지능형 사이버 방어기술 등 10개 과제(약 200억원)를 추진한다. 시장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공공부문 선도구매약정을 통한 초기수요 창출을 추진한다. 서울 서초·양천에 도시첨단물류단지 2개소를 만들고,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4차 산업혁명 혁신 클러스터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초등학교 SW 교육 의무화 대비 SW 채용을 확대한다. 노동시장의 경우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실시, 폴리텍 중심의 선도인력 양성에 나선다.

이에 대해 ICT 업계는 일단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최근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창조경제 사업이 추동력을 잃으면서 ICT벤처, 스타트업 업계 등에 불안감이 팽배한 상태였다. 그러나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며, 일각에서는 관련 지원사업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는 상태다. ICT벤처 기업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스타트업 지원 등은 정치적 상황이나 정부의 성향과 관계없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단순 듣기 좋은 구호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펴고 정부부터 산업현장까지 의식개선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호승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4차 산업혁명은 포괄적 개념이고 경제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치적 과도기에 있더라도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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