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냉장·냉동식품 배송시
원하는 날짜 정할 수 있어
위메프·쿠팡도 유사서비스
대형마트와 배송속도 '경쟁'
원하는 날짜 정할 수 있어
위메프·쿠팡도 유사서비스
대형마트와 배송속도 '경쟁'
온라인몰의 신선식품 '당일도착' 배송 경쟁에 불이 붙었다. 대형마트처럼 당일 출고한 상품을 그날 바로 받게 해주고 배송 시간도 예약할 수 있게 해, 대형마트와 배송속도를 두고 본격적인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생필품 채널 슈퍼마트에 냉장·냉동식품을 추가하며 '슈퍼예약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슈퍼마트에서 냉장·냉동식품 주문 시 원하는 날짜 및 시간에 당일 배송해주는 것으로 현재 강남구·동작구·종로구 등 서울지역 17개구에 한해 운영 중이다. 티몬은 서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추후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슈퍼예약배송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당일배송 서비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배송시간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총 6구간으로 나눠 이마트·롯데마트와 비슷하다. 결제 후 최소 3시간 안에 배송준비가 완료돼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배송 시작 시간은 오전 9시로 이마트·홈플러스보다 1시간 더 빠르다.
티몬은 슈퍼예약배송을 통해 직접적으로는 대형마트와 신선식품 배송 속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각 온라인몰이 유아용품에 한해 당일도착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수요 부족을 이유로 당일도착 서비스를 중단한 가운데 티몬이 속도 차별화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메프는 지난 8월 '지금사면 바로도착' 서비스를 론칭해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기저귀·분유 등 일부 유아용품을 오후 6시까지 주문하면 그날 저녁에 바로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나 품목이 제한적이며 배송일시를 지정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다. 최근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 '신선생'을 선보였지만 당일 출고한 상품을 다음 날에야 받을 수 있다.
쿠팡은 생필품을 매월 정해진 날짜에 받을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직접 배송 시간을 구체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 특히 5000원 이용료를 내면 2시간 이내 생필품이나 육아용품을 받을 수 있는 '2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수도권 일부 지역에 한해 시범 운영했지만 최근 수요 부족을 이유로 중단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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