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모델라인은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컴퓨터기술 분야 900개, 전자상거래 2000개, 디지털통신 700개, 복합융합기술 분야 200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380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핀테크 분야는 국내 기업을 통틀어 1위 특허 보유 업체로 유명하다.
현재 비즈모델라인은 스타트업에 특허를 공여하고 추가로 사업에 필요한 특허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주고 있다. 이미 3년 전부터 원투씨엠, 오윈 등 6개 스타트업이 비즈모델라인이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원투씨엠은 '스마트폰에 찍는 도장'에 대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일본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운영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비즈모델라인은 원투씨엠에 250여 건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국내외 100억이 넘은 투자를 유치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오윈은 커넥티드카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로 비즈모델라인과 함께 200여 건의 특허로 구성되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순조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벌써 국내 주요 카드사와 국내외 유명 자동차 회사에서 오윈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내년에는 해외로 진출한다.
이밖에 특허 투자에 대한 스타트업들의 반응도 좋아, 이번 달에만 벌써 3개의 스타업에 특허 투자가 이뤄졌다. 그 중에는 차량번호판을 인식해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주차, 스마트톨링, 단속알림, 범칙금납부 등)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결제를 모바일로 처리하는 업체, 메신저를 통해 인공지능 챗봇과 금융상담 등을 처리하는 업체, 일반 매장에서 멤버십과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등이 포함돼 있다. 비즈모델라인은 이들 기업들에 해당 서비스에 대한 원천특허를 지원하고 있다.
김재형 비즈모델라인 대표는 "스타트업이 보유하는 등록특허(원천특허)와 수십 개의 특허로 구성되는 포트폴리오는 사업을 펼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며 "회사 가치와 제품 신뢰성을 빠르게 높일 수 있고 해외시장 진출과 유가증권시장 상장 문턱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벤처캐피털이나 정부 지원을 받는 데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은 3~5년 내 대부분 성패가 갈리기 때문에 사업 초기에는 특히 원천성 있는 등록특허와 이를 활용한 사업 자금 확보가 중요하다"며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필요한 특허를 지원하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재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특허 투자를 좀더 체계적으로 확대 강화함은 물론, 핀테크 분야 특허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시중은행도 필요한 비즈모델라인 특허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 시중은행이 지원하고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들도 비즈모델라인 특허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중은행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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