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보다 26억 달러나 많아
현대차는 토요타의 4분의 1
현대차는 토요타의 4분의 1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연구·개발(R&D)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토요타자동차와 비교해 R&D 투자가 소극적이었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집계한 올해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R&D 비중 현황에 따르면 IT·전기·전자 업종 국내 1위인 삼성전자의 R&D 비용은 100억9200만달러로 같은 업종의 세계 1위인 애플(74억7500만달러)보다 약 26억1700만달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에서 R&D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삼성전자가 7.5%로 애플(4.4%)보다 3.1%포인트 높았다.
이와는 반대로 자동차 업종 국내 1위인 현대차는 R&D에 13억8100만달러를 투자해, 세계 1위인 토요타(52억6400만달러)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매출에서 R&D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2%로 일본 토요타(4.1%)보다 1.9% 포인트 낮았다.
자동차 부품 업종에서도 현대모비스의 R&D 투자 비중은 1.8%에 불과해 세계 1위인 독일 로버트보쉬(9.0%)와 비교해 소극적이었다. 철강업종 역시 포스코의 R&D 투자 비중은 0.9%로 신일본제철주금(1.4%)보다 낮았다. 제약업종에서는 유한양행이 6.5%로 미국 존슨앤존슨(12.0%)의 절반 수준이었다.
국내 대표 7개 업종별 10대 기업의 R&D 비중 역시 세계 톱10개 업체에 비해 76.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이 글로벌 톱10과 비교해 96.1%, 제약업이 88.8%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자동차의 경우 세계 톱10 업체와 비교해 78.4% 수준에 그쳤고, 식음료는 67.7%, 자동차부품은 49.8%, 철강업은 38.9%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박정일기자 comja77@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