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1억원서 24억으로 증액
일반인 스타트업 창업 유도 강화
126개 과제 중 62% 특허 출원
일반인 스타트업 창업 유도 강화
126개 과제 중 62% 특허 출원
정부가 소프트웨어(SW) 중심 사회 구현을 위해 일반인의 스타트업 창업 유도를 강화한다.
27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의도전형 SW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의 내년 예산을 올해 21억원에서 24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총 3개의 트랙(자유공모·창조경제타운연계·경연수상팀)으로 구분해 실시된 이 사업은 내년에도 같은 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될 경우 SW개발비와 기술교육·멘토링, 창업교육·멘토링, 투자IR 및 국내외 벤처캐피털(VC) 네트워킹 등의 지원 혜택을 받는다
이 사업의 목적은 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현실로 실현되는 기반 조성을 위해, SW 분야에서 역량 있는 개발자를 선정하고 과제 추진에 필요한 사항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의 세계적 기업은 이미 창업 전 사업 아이템을 구현했기에 비슷한 사례를 한국에서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올해 5년 차를 맞은 이 사업은 지난 2012부터 진행, 현재(11월 기준) 총 126개의 지원과제가 선정돼 이 중 62%가 특허를 출원하고, 38%가 창업 및 사업화를 이뤘다. 미래부에 따르면 과제 수행자 대부분이 SW 전문가로 성장해 퀄컴 등 세계적 기업에 취업하거나, 창업 후 해외를 포함해 50억원(참가자 합산) 이상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 사례로는 2012년 첫 지원사업에서 인공 신경망 기술인 딥러닝을 구현해 지원사업을 받은 백승욱(현재 루닛 대표)씨가 있다.
카이스트 박사 출신인 백승욱씨는 이를 통해 지난 2014년 국제이미지인식기술대회 'ILSVRC'에서 구글(7위)을 제치고 5위를 기록했다. 현재 백승욱씨는 의료영상 분석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 '루닛'을 창업하고 소프트뱅크벤처스, 케이큐브벤처스 등 VC에서 20억원의 투자를 받아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심폐소생술 교육용 센싱 디바이스 및 앱 아이디어로 지난해 지원사업을 받은 권예람(현재 아이엠랩 대표)씨는 지난 6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개최한 '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상회의(GES) 2016'에서 한국 대표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헬스케어 솔루션을 소개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매해 경쟁률이 늘어나 조금이라도 더 많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내년 예산이 증가했다"며 "현재 이 사업에는 일반 개인과 창업단계 기업이 병행해 참여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원래 사업 취지에 맞게 개인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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