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자동차를 말하다] 2. 제네시스 G80
럭셔리 트림 구매 이명진씨
거래처 사장 차 동승 첫경험
편의사양·공간활용 능력 탁월
고속주행 불안감·연비는 단점
럭셔리 트림 구매 이명진씨
거래처 사장 차 동승 첫경험
편의사양·공간활용 능력 탁월
고속주행 불안감·연비는 단점
![[소비자, 자동차를 말하다]수입차만 타던 30대 사업가, 정숙성에 반해 시승없이 계약](http://contents.dt.co.kr/images/201612/2016121902100832808002[1].jpg "[소비자, 자동차를 말하다]수입차만 타던 30대 사업가, 정숙성에 반해 시승없이 계약")
소비자, 자동차를 말하다
(2) 제네시스 G80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급성장 중인 전 세계 고급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제네시스'를 단독 브랜드로 공식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제네시스는 올해 수입차 공세 속에서 국내 고급차 시장의 절반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개인 고객이 많이 늘어난 것이 판매량 증가의 한 요인이다. 특히 G80은 개인 고객이 전체 판매의 67%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제네시스 G80 럭셔리 트림을 구매한 이명진(34)씨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가장 목표로 했던 타깃 고객이다. 이른 나이에 사업에 성공한 이씨는 30대의 시작과 함께 다수 수입차를 구매해 타왔다.
BMW 320i, 렉서스 IS250과 같은 모델부터 '남성들의 꿈'으로 불리는 벤츠 SLK350 같은 고성능 로드스터까지 현재까지 그를 거쳐 간 수입차만 7종이다. 수입차 마니아였던 이씨는 G80의 첫 경험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한다.
이명진씨는 "거래처 사장의 차량에 동승한 것이 첫 경험이었는데 마감재와 편의사양, 공간활용 능력이 그동안 경험했던 럭셔리 브랜드들의 엔트리급 또는 패밀리 세단과 비교했을 때 훨씬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후로도 자주 동승을 하면서 시승 없이 계약했고, 정숙성과 편의성에 여전히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이 두 차례 경험했던 렉서스 브랜드와 비교한 소신도 자신 있게 밝혔다. 이씨는 "지금껏 정숙성의 대명사는 렉서스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했었지만, 제네시스는 이미 동등한 수준에 위치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행과 연비 등 운전과 직접 연관한 부분은 아직 같은 차급의 독일차와 비교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그는 "고속주행 시 불안감이 조금 있고, 스포츠 성능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시내 연비도 리터당 5㎞ 수준으로 이 부분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단점으로 지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벼운 핸들과 비대한 덩치는 차선을 변경할 때마다 운전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고 지적했다.
차가 아닌 제네시스 브랜드 자체의 서비스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이씨는 "차량 인도전 하남 스타필드의 제네시스 홍보관을 방문했는데 운영 수준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며 "타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할 수 없는 정도다. '궁금하면 알아서 보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전문적이지는 않아도 최소한 브랜드와 차종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해줄 수 있는 관리자와 운영진의 충원이 필요해 보인다는 제안도 함께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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