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고객 확보에 효과
단순 결제 기능 벗어나
구매처 오프라인 확장해
현금 · 상품권화 쉬워져
단순 결제 기능 벗어나
구매처 오프라인 확장해
현금 · 상품권화 쉬워져
온라인몰들이 상품 구매 시 쓰이는 가상화폐인 사이버머니의 저변을 잇따라 넓히고 있다. 사용·구매처를 자체 온라인몰에만 한정하지 않고 오프라인으로 확장시키는 한편 현금이나 상품권같이 쓸 수 있게 하는 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사이버머니 발행규모는 약 4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온라인몰은 각각 사이버머니를 브랜드화해 운영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10월 G마켓, 옥션 등 각 사이트의 'e머니' 제도를 하나로 통합한 '스마일캐시'를 선보였다. 쿠팡은 서비스 초기부터 '쿠팡캐시'를 운영 중이며 올해에는 '로켓머니'도 선보였다. 쿠팡캐시는 쿠팡 상품권 번호를 등록하면 금액이 충전되며, 로켓머니는 이용자가 직접 계좌에서 일정 금액을 충전해 상품 구매 시 쓸 수 있다. 티몬은 지난해 '티몬캐시'(사진)를 출시해 시중에 유통 중이다.
이들 사업자는 최근 들어 자체 서비스에 한정하지 않고 사이버머니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사이버머니 사용범위가 넓어지고 접근성이 강화되면 소비자 편의와 서비스 이용률, 충성도를 높여 타 서비스로의 이탈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와 쿠팡은 스마일캐시와 로켓머니를 은행 계좌로 인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등록된 계좌로 일정 금액을 출금 신청하면 1∼3일 내에 출금이 이뤄진다. 사이버머니를 오프라인에서 현금화해서 쓸 수 있게 지원하는 것. 특히 이베이는 '오프라인 캐시충전 서비스'를 선보이며 전국 3000여 개 PC방에 '터치페이 무인단말기'를 설치, 스마일캐시를 충전할 수 있게 했다. 신용카드가 없는 청소년과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스마일캐시를 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티몬은 최근 티몬캐시 상품권을 각각 5만원권, 10만원권으로 선보였다. 그동안 티몬캐시는 '해피머니 문화상품권'의 핀번호를 입력해야 충전 가능했지만 이젠 티몬캐시 '전용' 상품권으로 바로 충전할 수 있다. 티몬은 티몬캐시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시장을 공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O2O 서비스와 연계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티몬캐시 상품권을 구매하거나, 티몬캐시로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다. 티몬 관계자는 "O2O 협력관계를 맺은 편의점 CU에 티몬캐시 상품권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선불카드인 'SSG머니카드'를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편의점 위드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를 구매하면 SSG페이 모바일앱을 통해 SSG머니로 전환해 온·오프라인 SSG페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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