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서머너즈 워'
탄탄한 몬스터 육성체계 매력
넷마블 '마블퓨처파이트'
캐릭터 · 콘텐츠 업데이트 관심
블루홀피닉스 '아처리킹'
캐주얼 스포츠게임 노하우 담아
탄탄한 몬스터 육성체계 매력
넷마블 '마블퓨처파이트'
캐릭터 · 콘텐츠 업데이트 관심
블루홀피닉스 '아처리킹'
캐주얼 스포츠게임 노하우 담아
게임 수출 불모지로 불리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토종 게임들이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어 주목된다. 시장 진출의 물꼬가 트인 북미·유럽이 성장 정체에 빠진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에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넷마블게임즈의 '마블퓨처파이트', 블루홀피닉스의 '아처리킹'이 북미·유럽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 또는 인기 순위 상위권을 꿰차며 국산 게임의 저력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 북미·유럽은 우리와 문화권이 다르고 게임 이용자의 성향도 달라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시장으로 여겨져 온 곳이다.
컴투스가 2014년 6월 세계 시장에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는 현재 북미·유럽 주요 지역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여전히 매출 안정권(상위 50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글 플레이 11월 평균 북미·유럽 지역 매출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 게임은 미국 12위, 독일 4위, 프랑스 4위, 스위스 10위, 영국 23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성적은 미국 17위, 독일 8위, 프랑스 6위, 스위스 21위, 영국 37위다. 출시 2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꾸준한 이용자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는 탄탄한 몬스터 육성 체계를 이 게임의 흥행 비결로 꼽고 있다. 이 게임은 상위 등급의 캐릭터를 무작위로 획득해야만 유리한 여타 RPG와 달리, 이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몬스터를 집중 육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용자는 본인이 원하는 몬스터를 선택, 1성의 몬스터를 6성까지 꾸준히 성장시키게 된다. 또 전투 상황에 따라 몬스터를 조합하는 등 자신만의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략성이 강조된 전투를 즐기는 서양권 이용자들이 이 게임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의 마블퓨처파이트 역시 출시 2년여가 지난 현재 북미·유럽 시장 매출 안정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달 북미, 유럽(프랑스) 지역 양대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30위권,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게임은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사의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초반부터 현지 이용자의 주목을 받았다. 90여 종의 마블 슈퍼 히어로들을 수집, 성장시켜나가는 게 핵심이다. 특히 마블의 새 영화가 개봉될 때마다 게임의 캐릭터와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지속적인 관심을 유발한 것이 주효했다. 회사는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4월), '닥터 스트레인지'(10월) 개봉 당시, 영화 속 주요 캐릭터, 콘텐츠를 게임에 도입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지난달 출시해 1주일 만에 700만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를 달성한 블루홀피닉스의 아처리킹(모바일 캐주얼 양궁)의 경우, 최근 미국 양대 앱 마켓에서 전체 게임 인기 1위를 기록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달 25일 출시한 이 게임은 11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미국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7일 기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는 각각 6, 2위다.
블루홀피닉스는 국내 시장에서 RPG 붐이 일었던 때에도 대세를 따르지 않고, 캐주얼 스포츠게임 노하우 쌓기에 매진했다. 이런 노하우가 캐주얼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북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토종 게임들이 북미·유럽 진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내년엔 보다 많은 게임사들이 북미·유럽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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