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술기업 5곳과 MOU체결
기술공동개발 '통큰 투자' 눈길
2018년까지 금투업 인증플랫폼
생체인증 등 기술 상용화 박차
기술공동개발 '통큰 투자' 눈길
2018년까지 금투업 인증플랫폼
생체인증 등 기술 상용화 박차
21개 증권사가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거래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내년부터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고 향후 금융투자상품의 청산결제 업무 자동화·채권 등 상품 거래까지 광범위하게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는 서울 여의도 협회에서 '블록체인 컨소시엄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증권사 21곳과 블록체인 관련 기술기업 5곳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술 개발을 협력키로 했다.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중앙집중형 서버에 기록·보관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거래 참가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하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를 뜻한다. 거래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보안기술은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금융시스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유안타증권·키움증권 등이 '코어그룹'으로 활동하며 초당 3000건 이상의 대체 인증을 처리하는 인증 기술 검증을 완료한 바 있다.
컨소시엄은 2017~2018년까지 금융투자업권 공동인증플랫폼을 도입하고 생체 인증 등의 차세대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문서부인방지 및 의심·혐의거래 등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도 도입한다. 이어 2018~2019년에는 금융투자상품 청산 결제 업무를 자동화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2020년에는 채권, OTC 파생상품 등 상품거래와 향후 등장할 대체거래시스템(ATS)에도 적용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증권업계의 블록체인 기술 공동 개발에 기술회사의 통 큰 투자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에 필요한 비용은 기술파트너사의 대규모 투자로 해결이 됐다"고 말했다. 기술파트너사로는 데일리인텔리전스, 더루프, 코인원, 노매드커넥션, 피플인사이드 등 5개사가 참여했다.
협회는 컨소시엄을 일반 회원사와 비즈니스 회원사로 나눠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비즈니스 회원사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 연구 및 개발에 상주 인력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곳으로 향후 상용화 된 이후 시스템 운영 비용의 부담 수준을 일반 회원사보다 낮추는 식으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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