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이모티콘·업데이트 '유인'
표절 논란 불구 매출 9위 진입
NHN은 랭킹1위 루비지급 '방어'
방학 앞두고 입지다지기 승부수
표절 논란 불구 매출 9위 진입
NHN은 랭킹1위 루비지급 '방어'
방학 앞두고 입지다지기 승부수
베끼기 논란이 일고 있는 프렌즈팝(개발사 NHN 픽셀큐브), 프렌즈팝콘(카카오) 간 이용자 쟁탈전이 치열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각각 프렌즈팝, 프렌즈팝콘을 개발한 NHN픽셀큐브와 카카오는 이용자 접속 유인책으로 각종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총동원 중이다. 특히 이달 겨울방학, 크리스마스 등 게임업계 대목이 기다리고 있어 자사 게임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각 사의 승부수가 던져질 전망이다.
프렌즈팝콘은 지난 10월 말 카카오가 자체 개발해 출시한 모바일 퍼즐게임으로, 시장에서는 이 게임이 출시되자 NHN엔터의 자회사 NHN픽셀큐브가 1년여 전 출시한 프렌즈팝과 유사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게임 이름, 방식(카카오프렌즈 캐릭터 활용한 같은 모양의 캐릭터 블록을 3개 이상 이어 맞추는 방식) 등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현재까지도 '베끼기' 논란이 이어지는 터라 두 게임에 대한 시장 반응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프렌즈팝콘은 출시 하루 만인 10월 26일 인기(다운로드 순위) 5위(이하 앱애니 통계 기준 구글플레이 순위) 자리를 꿰찼다. 출시 2년이 경과한 프렌즈팝은 이날 인기 순위(80위권)는 프렌즈팝콘에 뒤졌지만, 매출 10위권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이후 프렌즈팝콘은 10월 31일 매출 100위에 이름을 올리더니 출시 1주일 만인 지난달 1일 100만 다운로드 돌파, 매출 80위권으로 올라섰다. 이 기세를 몰아 카카오는 프렌즈팝콘에서 한정판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3일에는 프렌즈팝콘의 16번째 챕터를 적용하는 콘텐츠 업데이트도 실시했다. 이같은 이벤트, 업데이트에 따른 효과는 프렌즈팝콘 매출 순위로 이어졌다. 지난달 6일 이 게임의 매출순위는 55위로 뛰었다.
이에 질세라 NHN픽셀큐브는 프렌즈팝에서 '전체 랭킹' 이벤트를 진행했다. 11월 2~8일까지 모든 이용자가 함께 랭킹을 겨루도록 하고, 그 결과를 9일 발표해 1등에게 루비800개를 지급했다. 하지만 프렌즈팝콘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6일 55위이던 프렌즈팝콘의 매출 순위는 13일 매출 안정권(30위 내)인 22위로 수직 상승했고, 이어 20일 12위를 기록하며 프렌즈팝(17위)을 추월한 것이다.
프렌즈팝콘에 추월당한 다음날인 21일, 프렌즈팝은 5일 전 세운 '1200만 다운로드' 기록을 명분으로, '하트 무제한 제공 이벤트'를 했다. 하지만 프렌즈팝 매출 순위에 큰 변화는 없었다. 이 게임은 지난달 27일 매출순위 28위로 밀려나며 매출 안정권 이탈 위기를 맞았다. 지난 4일 기준, 프렌즈팝의 매출 순위는 프렌즈팝콘(9위)보다 10계단 뒤진 19위에 그쳤다. 인기 순위로는 100위권 밖이다.
겨울방학, 크리스마스가 기다리고 있는 12월이 NHN픽셀큐브, 카카오에 '결전의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프렌즈팝콘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NHN픽셀큐브 측은 "겨울방학 맞이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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