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온라인·모바일 쇼핑 늘자
동원, '더반찬' 지분 전액 인수
배민프레시, 반조리식 배송 확대
제조사 · 유통사 공동 상품출시도
동원, '더반찬' 지분 전액 인수
배민프레시, 반조리식 배송 확대
제조사 · 유통사 공동 상품출시도
유통업계가 온라인을 거점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확산됨에 따라 HMR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해 편의성과 다양성을 무기로 소비자를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조원을 돌파해 올해 2조3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MR을 포함한 음·식료품의 온라인·모바일 거래액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음·식료품의 온라인·모바일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 53.9% 늘어난 5800억원, 3645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업계 중에서는 동원그룹이 HMR 온라인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급식·식자재 계열사인 동원홈푸드를 통해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환자식 HMR 메뉴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HMR 시장에 진출했다. 동원은 올해 3월 HMR 온라인 전문몰 '차림'을 열고 앞서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협업을 거쳐 개발한 건강식을 비롯해 반조리식, 완전조리식 HMR을 선보이며 차림에서만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 7월에는 HMR 온라인 전문몰 1위인 '더반찬'을 운영하는 더블유푸드마켓의 지분 전액을 동원홈푸드를 통해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더반찬의 회원 수는 약 22만명으로 지난해 매출 180억원을 올렸다. 동원은 차림과 더반찬을 각각 독립된 브랜드로 운영하되 내년 2월 통합 홈페이지 오픈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최근 더블유푸드마켓 조직을 동원홈푸드에 흡수키로 결정했다. 동원은 차림과 더반찬의 HMR 통합 공장을 서울 가산동에 연내 구축해 내년 2월께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원 관계자는 "차림은 건강식 HMR 전문 브랜드로, 더반찬은 일반 HMR 전문 브랜드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도 HMR 온라인 전문몰 인수를 통해 서비스 품질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우아한 형제들'의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는 지난해 11월 반찬 정기배송 업체 '더푸드'를 인수하고 반찬, 국, 반조리식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더푸드는 배민프레시의 파트너사였지만 자회사로 통합됨으로써 배민프레시가 제품·서비스 품질관리와 배송 등을 총괄하게 됐다. 우아한 형제들 관계자는 "더푸드를 인수함으로써 배송 시간이 단축되고 품질관리도 확실하게 할 수 있다"며 "인수한 지 1년 만에 주문 건 수도 9배 늘었다"고 밝혔다. 배민프레시는 올해 매출 15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제조사와 공동기획(NPB)하거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생산하며 HMR 온라인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티몬은 지난 9월 농심과 손잡고 덮밥소스 4종과 미트볼, 사골곰탕 등 6종으로 구성된 '진짜' 시리즈를 선보이며 HMR 온라인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마트는 HMR 브랜드 '피코크' 공식 스토어를 이마트몰에 운영하며 G마켓·옥션·11번가·쿠팡 등 온라인몰에도 제품을 판매하는 등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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