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학위 취득 비중 18.84%
졸업후 12.5%로 더 낮아져
환경 개선·롤모델 확립 필요
졸업후 12.5%로 더 낮아져
환경 개선·롤모델 확립 필요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해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여성의 SW분야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SW분야의 여성 인력 비중은 12.6%로 지난해(12.5%)와 비교해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감수성, 소통능력 등 여성의 강점을 요구하는 SW기술 기반 산업의 발전으로 여성 SW인재에 대한 기대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소장 김명준, SPRi)가 최근 발간한 '여성 SW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 동향' 보고서는 우수한 여성 SW인재 육성을 위해, 초중등 여학생의 SW분야 관심 고취 및 여성 SW인력에 대한 직업 환경 개선과 롤모델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여성의 학업 성취도와 경제 참여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나, SW분야의 여성 인력의 비중은 저조한 상황이다. SPRi가 지난해 통계청 자료를 기반으로 산출한 값에 따르면 2015년 SW관련 전공 학위를 취득한 여성의 비중은 18.84%로 비교적 낮은 편인데, 졸업 후 여성의 비중은 12.5%로 더욱 낮아진다. 지난 2013년 14.4%와 비교해 1.9% 낮아진 수치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SW산업 강국인 미국의 경우 1980년대를 기점으로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현재 60%까지 상승하고 수학·과학 분야는 남성과 비슷한 수준인 50% 근처이지만, 컴퓨터공학 전공 비율은 최근 20%까지 하락했다. 미국의 대표적 IT기업인 구글 내 여성 SW개발자 비율도 2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미국은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여성 SW인재들이 직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또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SW여성인재 수급 활성화 사업'을 위한 'SW품질테스터 양성과정'과 'SW여성인력 취업 연계과정'등 2개 교육 사업을 지난 8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도 올해 서울여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등 총 10개 대학을 선정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여성공학인재양성(WE-UP)'사업을 3년간 진행한다.
SW업계 관계자는 "선진국들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SW산업을 키우고 있는 이때 역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라면서 "풍부한 감수성과 소통능력을 갖추고 전체 인구 중 절반에 해당하는 여성 SW 인재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SW분야의 여성 인력 비중은 12.6%로 지난해(12.5%)와 비교해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감수성, 소통능력 등 여성의 강점을 요구하는 SW기술 기반 산업의 발전으로 여성 SW인재에 대한 기대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소장 김명준, SPRi)가 최근 발간한 '여성 SW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 동향' 보고서는 우수한 여성 SW인재 육성을 위해, 초중등 여학생의 SW분야 관심 고취 및 여성 SW인력에 대한 직업 환경 개선과 롤모델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여성의 학업 성취도와 경제 참여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나, SW분야의 여성 인력의 비중은 저조한 상황이다. SPRi가 지난해 통계청 자료를 기반으로 산출한 값에 따르면 2015년 SW관련 전공 학위를 취득한 여성의 비중은 18.84%로 비교적 낮은 편인데, 졸업 후 여성의 비중은 12.5%로 더욱 낮아진다. 지난 2013년 14.4%와 비교해 1.9% 낮아진 수치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SW산업 강국인 미국의 경우 1980년대를 기점으로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현재 60%까지 상승하고 수학·과학 분야는 남성과 비슷한 수준인 50% 근처이지만, 컴퓨터공학 전공 비율은 최근 20%까지 하락했다. 미국의 대표적 IT기업인 구글 내 여성 SW개발자 비율도 2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미국은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여성 SW인재들이 직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또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SW여성인재 수급 활성화 사업'을 위한 'SW품질테스터 양성과정'과 'SW여성인력 취업 연계과정'등 2개 교육 사업을 지난 8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도 올해 서울여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등 총 10개 대학을 선정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여성공학인재양성(WE-UP)'사업을 3년간 진행한다.
SW업계 관계자는 "선진국들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SW산업을 키우고 있는 이때 역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라면서 "풍부한 감수성과 소통능력을 갖추고 전체 인구 중 절반에 해당하는 여성 SW 인재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