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여건·주민호응도서 최고점
트레이트타워 등 벽면 11곳에
내년에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
트레이트타워 등 벽면 11곳에
내년에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
1일 행정자치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대를 국내 첫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는 간판 등 옥외광고물의 무분별한 난립을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구체적인 크기나 밝기 등을 제한했다.
하지만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나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등 해외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를 이용한 옥외광고물로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등 경제적 유발효과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지정을 추진했다.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한국의 뛰어난 디지털 기술과 옥외광고가 결합되면, 향후 디지털 옥외광고 산업의 도약은 물론 세계적인 도시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향후 자유표시구역의 경제 가치 및 효과성과 이번 선정된 지역의 운영결과를 토대로 추가지정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서울과 대구, 부산 등에서 11곳의 지역이 구역 선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이중 요건을 갖추지 못한 4곳을 제외한 7곳(서울 동대문시장 일대, 명동·퇴계로·서울역 일대, 코엑스 일대, 서초구 강남역 일대, 부산 서면, 해운대 일대, 대구 동성로 일대)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심사를 진행해 코엑스가 입지 여건이나 주민호응도, 계획 안정성 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 해운대와 대구 동성로는 지자체가 민자 사업자를 확보하지 못해 탈락했고, 다른 지역은 교통 영향이나 광장 공간의 부족 등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이번 사업을 추진할 강남구와 무역협회는 트레이드타워 등 주변 일대 건물의 벽면 11곳에 내년 중반까지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하고, 상업광고는 70%, 미디어 파사드나 한류스타 연예인이 등장하는 공공 콘텐츠는 30%의 비율로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영상물을 표시할 계획이다. 또 유리벽 래핑 광고, 지상 조형물 등과 연계한 각종 광고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광고 사업에는 광고주(삼성전자·LG전자), 대행사(HS애드·대홍기획), 매체설치·제조사(CJ파워캐스트, 유진, 삼익전자, 갤럭시아, 지스마트) 등 39곳이 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무역협회와 강남구 관계자는 "광고 수익금의 50%는 사회공헌활동이나 공공 콘텐츠 제작 비용으로 사용하는 기금으로 적립할 것"이라며, 앞으로 일대에 건립될 현대자동차그룹 사옥(GBC)도 완공 후 추가 지정을 행자부에 신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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