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전문가용 360도 가상현실(VR) 카메라 '오조'(OZO)를 연내 국내 출시한다. 영화 등 문화 콘텐츠 제작에 VR 카메라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 경기 중계에 사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노키아는 서울 삼성동 노키아코리아 본사에서 360도 VR카메라 '오조' 시연회를 열고 이달 국내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용 제품으로 가격은 5000만~70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오조'는 앞서 지난 3월 노키아가 출시한 VR 촬영 전용 카메라다. 4.2㎏ 둥근 공 모양의 형태로, 총 8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오조'는 8개 렌즈로 촬영 중인 각 개별 영상 외에도 합쳐진 360도 영상을 별도 편집 작업 없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카메라 자체에서 렌즈 간 경계를 다듬는 '스티칭' 작업을 수행해 360도 완성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에 따라 유튜브 등에 실시간 중계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메라에 찍힌 영상이 컨트롤 소프트웨어인 '오조 라이브'를 거쳐 모바일 유튜브로 제공되는데 약 1분이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실시간 영상 제공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키아가 자체 개발한 '오디오' 레코드 기능으로 8개 카메라의 영상과 함께 오디오 녹음도 강화된 점이 주요 특징이다.
노키아 측은 최근 영화 등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VR 콘텐츠 제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문화, 방송 등 '오조' 활용 가능한 분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현재 마블 등 영화사에서 노키아 '오조'를 통한 영화 제작이 진행 중이다.
노키아는 KT, SK텔레콤 등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5세대(G)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노키아는 스키점프 등 경기의 360도 VR 영상 중계에 오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