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들의 사이버 공격 피해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세계적 컨설팅 업체 PwC에 따르면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지난 2년간 급증했다. 올해 중국본토 및 홍콩에 위치한 중화권 기업들이 받은 사이버 공격 횟수는 지난 2014년 대비 969% 증가했다. 440여 곳의 중국기업들이 하루 평균 7번 이상의 사이버 공격을 발견한다고 답했다. 같은 기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 횟수가 3%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특히 생활 속 사물들이 네트워크와 연결되며 보안 취약점이 커지고 있다. PwC는 중국 사회가 빠른 속도로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로 진입하며 사이버 공격 노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IoT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1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중국이 2020년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에서 IoT 시장의 59%를 점유하고, 세계적으로 연결된 IoT 기기의 5분의 1을 차지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IDC는 IoT의 시장규모와 성숙도가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찰스 리드 앤더슨 IDC 아태지역 부사장은 "중국 시장의 기회가 예상되는 시장규모 측면에서 다른 선도 국가를 압도하지만 가장 성숙 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IDC가 조사한 바로는 IoT가 가장 성숙한 시장은 한국을 비롯한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PwC는 중국이 IoT 기기 보급에만 관심이 있고 보안성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기업들은 올해 사이버보안 예산 지출을 세계 평균과 비교했을 때 7.6%를 삭감했다. 이에 멀웨어에 취약한 중국산 IoT 기기들이 해외로 수출되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스마트홈 등이 확산되면서 IoT 기기가 점점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기기의 상당수가 초기 설정 이후 기본 패스워드를 변경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IoT 기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보안을 고려해 초기 설정 시 관리자 패스워드를 강제로 재설정하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30일 세계적 컨설팅 업체 PwC에 따르면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지난 2년간 급증했다. 올해 중국본토 및 홍콩에 위치한 중화권 기업들이 받은 사이버 공격 횟수는 지난 2014년 대비 969% 증가했다. 440여 곳의 중국기업들이 하루 평균 7번 이상의 사이버 공격을 발견한다고 답했다. 같은 기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 횟수가 3%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특히 생활 속 사물들이 네트워크와 연결되며 보안 취약점이 커지고 있다. PwC는 중국 사회가 빠른 속도로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로 진입하며 사이버 공격 노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IoT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1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중국이 2020년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에서 IoT 시장의 59%를 점유하고, 세계적으로 연결된 IoT 기기의 5분의 1을 차지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IDC는 IoT의 시장규모와 성숙도가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찰스 리드 앤더슨 IDC 아태지역 부사장은 "중국 시장의 기회가 예상되는 시장규모 측면에서 다른 선도 국가를 압도하지만 가장 성숙 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IDC가 조사한 바로는 IoT가 가장 성숙한 시장은 한국을 비롯한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PwC는 중국이 IoT 기기 보급에만 관심이 있고 보안성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기업들은 올해 사이버보안 예산 지출을 세계 평균과 비교했을 때 7.6%를 삭감했다. 이에 멀웨어에 취약한 중국산 IoT 기기들이 해외로 수출되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스마트홈 등이 확산되면서 IoT 기기가 점점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기기의 상당수가 초기 설정 이후 기본 패스워드를 변경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IoT 기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보안을 고려해 초기 설정 시 관리자 패스워드를 강제로 재설정하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