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절반도 안되던 한국GM 공장, 특근·잔업까지 왜?

하반기 가솔린 중형차 1위
시속 65㎞ 정면 충돌시험서
차체 변형없어 안전성 입증
고객 인도 1개월이내로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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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률 절반도 안되던 한국GM 공장, 특근·잔업까지 왜?
한국GM은 29일 부평 본사에서 '말리부 미디어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사진은 쉐보레 말리부가 생산되는 부평 2공장의 조립 라인 모습. 한국GM 제공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작년 가동률이 절반을 밑돌던 한국GM 부평공장이 신형 말리부의 흥행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29일 한국GM이 마련한 '말리부 미디어 아카데미'를 통해 찾은 부평 2공장은 늘어난 특근과 잔업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주 2~3일밖에 가동하지 않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공장 임직원들은 하나같이 신형 말리부의 흥행에 엄지를 들었다. 공장 한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의 출시 이후 임시 공휴일은 물론 하계휴가까지도 반납한 채 주야 2교대로 생산을 진행할 만큼 특근과 잔업이 늘어났다"며 "올해 노사 교섭이 타결된 데 이어 지난달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을 출시하면서 상황은 더욱 호전됐다"고 말했다.

신형 말리부는 5월 말 판매 개시 시점까지 사전계약만 1만5000대를 돌파하는 등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어 일으켰다. 하반기 가솔린 중형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 중이고, 지난달에는 전체 가솔린 중형차 판매 가운데 38.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말리부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 역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5월을 기점으로 가동률을 회복했고, 임단협 기간이었던 지난 8월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꾸준한 상승세다. 신규 수요 충족을 위한 생산을 대폭 늘림에 따라 판매 초기 최대 4개월까지 걸리던 고객 인도 기간도 1개월 이내로 단축했다.

부평공장은 국내에 판매하는 말리부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으로 수출하는 말리부도 생산한다. 지난 8월부터 중동 국가들에 선적을 시작했고, 10월까지 월평균 1000대 이상을 선적하며 전년 동월보다 150~200%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GM은 최초로 신형 말리부의 정면충돌 실험을 공개해 안전성을 눈앞에서 직접 입증했다. 한국GM 기술연구소 내 충돌 실험실에서 이뤄진 충돌 실험은 시속 65㎞로 달리는 말리부가 충돌체에 차량 정면 좌측을 부딪치는 40% 오프셋 부분 정면충돌 실험(40% Offset Crash Test)으로 진행했다. 이는 한국 신차안전도 평가(KNCAP)와 같은 조건을 구현한 것이다.

실험 결과 신형 말리부는 정면 좌측의 범퍼가 엔진룸의 손실 없이 찌그러지면서 충격을 흡수했을 뿐 A필러를 비롯한 운전자와 승객을 보호하고 있는 차체는 변형 없이 보존됐다. 아키텍처의 73%에 달하는 광범위한 영역에 포스코가 납품하는 고품질의 고장력,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한 고강도 차체설계를 통해 차체 강성을 높인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는 정교한 아키텍처 설계와 1000만 시간 이상의 시뮬레이션, 2832건의 내부 스펙 검증 등 수많은 검증을 통해 안전 측면의 최적화를 일궈냈다"며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무리 없이 획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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