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공연·웹툰으로 영향력 확대
게임캐릭터 표현한 음악 제작도
선데이토즈, 애니팡 아이콘 활용
비타민·식음료 등 만들어 판매
게임캐릭터 표현한 음악 제작도
선데이토즈, 애니팡 아이콘 활용
비타민·식음료 등 만들어 판매
게임사의 지적재산권(IP) 사업이 다양한 업종과 융합하며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IP(캐릭터, 스토리 등)는 웹툰, 공연, 드라마, 식음료, 제약 업종과 결합 돼, 게임사가 보다 다양한 잠재 이용자들과 접점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연결고리로서 역할 중이다.
특히 엔씨소프트,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이 각사의 색깔이 녹아든 이색 전략으로 이 같은 게임 IP 외연 확장에 주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자사 게임의 기존 충성 이용자와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잠재 이용자를 신규 충성 이용자로 확보해 이용자층을 보다 두텁게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게임 IP의 영향력을 공연, 웹툰 분야로 확대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윤상,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게임 IP를 활용한 새로운 형식의 대중음악 콘텐츠 공연을 선보였다. '지스타2016' 기간(11월17~20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이 공연은 작곡가·가수인 윤상이 음악 감독을 맡고, SM엔터테인먼트의 '엑소-첸백시'와 '레드벨벳'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형식이다.
특히 윤상이 이 공연에서 공개한 신곡 '크러시 유'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내 캐릭터 '포화란'의 이미지를 표현한 곡이다. 또 레드벨벳이 부른 '그대는 그렇게'에는 블소 속 악역 캐릭터 '진서연'의 테마곡으로, 왜 진서연이 악인이 되었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녹아있다.
이번 시도를 통해 게임을 잘 모르는 이들도 거부감없이 게임 IP를 하나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지난 9월 게임 IP의 확장을 위해 게임과 관련한 웹툰을 연재하는 '엔씨코믹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블소에 등장하는 진서연, 건마, 진웅, 간묘월 등을 주인공으로 하는 웹툰이 연재되고 있으며, 앞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다른 캐릭터들을 다룬 웹툰, 웹소설 등도 추가될 예정이다.
게임 IP의 드라마화를 위한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아이러브커피', '아이러브파스타'로 유명한 파티게임즈는 자사가 출자해 설립한 투자전문 회사 스프링캠프콘텐츠투자조합을 통해 게임 IP 드라마화를 추진 중이다. 스프링캠프콘텐츠투자조합은 지난 8월 드라마 제작사 '라이너스픽쳐스'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드라마 시청자를 게임 이용자로 유입시켜 게임산업과 드라마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파티게임즈 게임 IP의 드라마화 계획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연말쯤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게임사들은 자사 게임 IP를 200% 활용하기 위해 제약, 식음료 업종과도 손잡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최근 일양약품과 손잡고 해당 제약회사의 신제품으로 '애니팡 프렌즈' IP를 활용한 '애니팡 프렌즈 비타민팡'을 출시하기로 해다. 해당 게임 IP를 애니팡 프렌즈 비타민팡의 용기와 포장 디자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일양약품은 애니팡의 상징적 아이콘인 '하트'를 정제로 만들어 유통할 계획이다. 애니팡 프렌즈 IP를 활용한 광고·마케팅도 병행한다. 애니팡 프렌즈 비타민팡은 이달 중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선데이토즈는 최근 카페 전문 체인점 드롭탑과도 제휴해, 음료와 케이크 등으로 구성된 '애니팡 프렌즈' 세트 메뉴를 드롭탑 전국 매장에서 연말까지 판매하기로 했다.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한달 간, 디저트 전문점 레미콘과 자사 게임 '쿠키런' 캐릭터를 활용한 '쿠키런 할로윈 아이스크림' 3종을 개발해 판매했다. 프로모션 기간에는 양사 SNS 공식 채널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쿠키런 쿠션을 증정하는 퀴즈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게임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판매 현장에서 '매장 내 숨은 쿠키런 캐릭터 찾기' 등의 오프라인 행사를 전개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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