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북 등 세계 ICT기업도
제품 상용화 본격 가세 '속도'
제품 상용화 본격 가세 '속도'
KT경제경영연구소 제공
모바일기기나 PC에 연결하지 않아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경험할 수 있는 '독립형 단말기'가 내년부터 본격 등장할 전망이다.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도 제품 상용화에 공을 들이면서 내년이 독립형 단말기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이 개발한 '독립형 VR-AR' 단말기 제품이 내년부터 출시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VR 단말기는 모바일기기나 게임 콘솔 등에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별도 기기와의 호환이 필요없는 '독립형' 제품이 VR-AR 시장을 키우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독립형 제품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영상기술 기업 스테레오랩스는 최근 VR과 AR 기술을 혼합한 독립형 단말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별도의 모바일 연결 없이 카메라로 실시간 외부를 스캔하고, 실제 환경을 담은 영상에 증강현실로 콘텐츠를 지원하는 형태다.
구글, 페이스북 등 해외 ICT 기업도 독립형 단말기 개발과 상용화에 힘을 싣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스위스의 3차원(D) 컴퓨터 기술 기업인 주리치아이(Zurich Eye)를 인수했다. VR 전문 매체 업로드VR 등 외신은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통해 선보일 독립형 VR단말에 외부환경을 실시간을 스캔해 AR까지 지원할 수 있는 기술을 담기 위해 이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구글도 독립형 VR 단말을 개발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글은 지난달 미국의 눈동자 트래킹 기술 업체인 아이플루언스(Eyefluence)를 인수했다. 구글이 증강현실 개발 프로그램인 '탱고'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눈동자 트래킹 기술로 단말기를 제어하는 독립형 VR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텔도 올 하반기 독립형 VR 단말기 '알로이'를 공개, 본격적인 시장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이 기기는 별도 기기 연결 없이 자체적으로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퀄컴도 VR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VR 820'을 기반으로 한 '독립형 VR' 제품의 시장 상용화를 예고햇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페이스북, 구글, 퀄컴, 인텔 등이 독립형 VR단말을 개발 중인 상태로 내년 말이나 2018년 초부터 독립형 VR 단말 출시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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