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위기의 수출, 경쟁력 확보방안 세워야

임주환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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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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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위기의 수출, 경쟁력 확보방안 세워야
임주환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원장


지난 10월 ICT 수출은 149억달러이고 수입은 82억달러로 67억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발표됐다. ICT 무역흑자 67억달러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71억달러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데 무역수지 측면에서 ICT가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ICT 수출이 6.8%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삼성 갤럭시 노트7 리콜이 영향을 줘 일시적인 현상이겠지 했는데 금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10개월 동안의 통계를 보니 ICT 수출이 전년 대비 8.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산업 수출도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

반도체에 이어 우리나라 수출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의 경우도 10월 달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1% 감소했고, 금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10개월 동안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에 비해 무려 15.1%나 감소한 것으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 수출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5대 수출 품목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스마트폰, 석유제품 순이다. 조선은 논의할 필요가 없는 상태다. 조선과 석유제품을 제외하고 주요 3가지 품목에 대한 미래 수출 경쟁력을 분석해보자.

우선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반도체를 보자.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구분된다.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시장규모가 3:7 정도다. 우리나라가 잘하는 메모리분야 시장규모는 반도체 시장 전체의 30% 수준이다. 메모리시장도 우리나라가 잘하는 D램에서 요즘 스마트기기가 뜨면서 우리나라가 좀 약한 플래시 메모리 쪽으로 시장이 급속하게 이동되고 있다. 삼성이 최근 미국에 1조 정도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반도체에 투자한다고 하는데 성과가 어떨지 지켜봐야한다. 반도체 분야의 장기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다.

자동차는 앞으로 자율주행과 전기자동차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나라는 그사이 거의 대비하지 못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는 매우 소극적이었다. 또 그사이 전기자동차 보다는 수소연료 자동차에 심혈을 쏟았다. 전기자동차는 배터리가 핵심이다. 우리나라가 이 부분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났기 때문에 기업 간 적절한 협력만 이루어졌다면 세계적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는데 참 아쉽다. 지금은 뒤 따라가기에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우위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갤럭시노트7 리콜로 타격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 지난 10여 년간 시장을 주도해왔는데 현재 스마트폰 성장이 주춤해지면서, 음성 대화로 모든 것이 가능한 전자비서기능이 추가되는 형태로 발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음성인식 기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 부분에서 경쟁력이 매우 취약하다. 최근 삼성이 미국의 음성인식 벤처 기업을 인수하는 등 대응을 하고 있으나 너무 늦었고, 그사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매개로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던 구글이 음성인식 기술을 무기로 직접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그사이 우리나라의 수출주종 품목은 대부분 석유를 바탕으로한 중화학공업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앞으로 인류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대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설계를 완전히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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