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O2O서 '상생'
골목상권 침해논란 회피전략
구글·페이스북 동향 주목도
골목상권 침해논란 회피전략
구글·페이스북 동향 주목도
국내외 인터넷 공룡들이 한국 시장에서 상생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며 네이버, 카카오, 구글, 페이스북 등이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생태계 조성자'를 자처하며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의 '상생' 구호는 저마다의 이해 속에서 출발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새롭게 열린 시장에서 스타트업 및 중소사업자와의 마찰을 최소화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서 비껴간다는 계산이, 구글과 페이스북은 세금 이슈에서 비롯된 자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국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희석한다는 계산이 녹아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시장에서의 상생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
네이버는 경쟁사인 카카오가 해당 시장 직접 진출 전략을 고수하며 기존 사업자들과 갈등을 빚는 동안 20여 O2O 사업자들과 검색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손잡았다. 포털 검색 결과에 이들 O2O 사업자의 서비스 정보(가격 등)를 노출해 O2O 시장에 대응하는 한편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피해간 것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택시 등 O2O 서비스 직접 출시에 따른 기존 사업자와의 갈등 끝에 '상생'을 키워드로 하는 'O2O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겠다며 '백기'를 들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외부 사업자들이 들어와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는 O2O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벌어가는 막대한 수익에 합당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큰 구글, 페이스북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구글은 구글 플레이,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로 번 돈을 본사가 직접 챙기는 구조다.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시장에서 약 3조2000억원(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 추산)의 매출을 벌어가는 구글에게 제대로 세금을 부과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페이스북은 179억 달러(약 21조, 2015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 1위 SNS 사업자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매해 수천억원대(업계 추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나 모든 매출이 본사 매출로 집계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논란이 커질수록 두 회사의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사업자에 대한 지원 확대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구글은 작년 한국에 창업지원센터(캠퍼스 서울)를 설립한 이후, 관련 프로그램 및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창업가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창업 지원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스타트업에게 사무공간도 제공하며 누적 입주사수는 16개다.
페이스북코리아는 내년부터 역삼동에 스타트업·중소사업자 지원 공간 '페이스북 비즈니스 허브'를 운영한다. 280명 수용 가능한 이 공간을 활용해 스타트업·중소사업자들이 자사 브랜드를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통해 해외 및 신규 이용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15일 업계에 따르며 네이버, 카카오, 구글, 페이스북 등이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생태계 조성자'를 자처하며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의 '상생' 구호는 저마다의 이해 속에서 출발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새롭게 열린 시장에서 스타트업 및 중소사업자와의 마찰을 최소화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서 비껴간다는 계산이, 구글과 페이스북은 세금 이슈에서 비롯된 자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국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희석한다는 계산이 녹아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시장에서의 상생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
네이버는 경쟁사인 카카오가 해당 시장 직접 진출 전략을 고수하며 기존 사업자들과 갈등을 빚는 동안 20여 O2O 사업자들과 검색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손잡았다. 포털 검색 결과에 이들 O2O 사업자의 서비스 정보(가격 등)를 노출해 O2O 시장에 대응하는 한편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피해간 것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택시 등 O2O 서비스 직접 출시에 따른 기존 사업자와의 갈등 끝에 '상생'을 키워드로 하는 'O2O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겠다며 '백기'를 들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외부 사업자들이 들어와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는 O2O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벌어가는 막대한 수익에 합당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큰 구글, 페이스북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구글은 구글 플레이,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로 번 돈을 본사가 직접 챙기는 구조다.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시장에서 약 3조2000억원(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 추산)의 매출을 벌어가는 구글에게 제대로 세금을 부과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페이스북은 179억 달러(약 21조, 2015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 1위 SNS 사업자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매해 수천억원대(업계 추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나 모든 매출이 본사 매출로 집계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논란이 커질수록 두 회사의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사업자에 대한 지원 확대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구글은 작년 한국에 창업지원센터(캠퍼스 서울)를 설립한 이후, 관련 프로그램 및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창업가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창업 지원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스타트업에게 사무공간도 제공하며 누적 입주사수는 16개다.
페이스북코리아는 내년부터 역삼동에 스타트업·중소사업자 지원 공간 '페이스북 비즈니스 허브'를 운영한다. 280명 수용 가능한 이 공간을 활용해 스타트업·중소사업자들이 자사 브랜드를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통해 해외 및 신규 이용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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