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들인 ‘액티브X 대체사업’… 국방부 홈페이지 4곳만 개선

국방부측 "급한 곳부터 교체
수년 내 12개 모두 정비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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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올해 '웹사이트 액티브X 대체사업'에 3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단 4개의 홈페이지만을 개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액티브X(ActiveX)'를 제거해 개선한 홈페이지는 '국방수송정보체계', '육군인터넷홈페이지', '해군인터넷홈페이지', '군인연금' 4개뿐이다. 액티브X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보안 기술로 호환성 등의 문제로 세계적으로 퇴출당하는 추세다.

정부 또한 지난 2014년부터 액티브X 퇴출 정책을 시행, 국방부도 발맞춰 세부 추진방안을 수립하고 2016년 국방정보화사업 예산 1천642억원 중 3억원을 배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행정자치부와 협의한 결과 액티브X를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는 홈페이지는 총 12개"라고 밝혔다.현재 국방부 관련 홈페이지는 총 41개다.

민간에서는 대대적으로 액티브X 퇴출 분위기가 일어나는데도 불구하고, 국방부가 수십 개의 홈페이지 중 액티브X를 제거할 홈페이지를 따로 선정해 느린 속도로 사업을 진행하는 점은 비판이 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3억원이나 투자해 4개 홈페이지만을 개선했다는 것은 문제가 더욱 불거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방부는 내년에도 액티브X 제거를 위한 예산을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액티브X는 일반적으로 홈페이지 결제창 및 공인인증서 로그인 정도 할 때나 쓰이는 간단한 기술인데 4개의 홈페이지가 이를 제거하는데 3억원이 드는지 의문"이라며 "홈페이지 개편 작업까지 같이 했더라도 대단한 기술이 구축된 사이트를 만드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로 비용이 들어가는지는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페이지 제작 비용은 구현 난이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100만~1천만원 선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까지 총 몇 개의 홈페이지에서 액티브X를 제거하자고 목표를 정한 것은 아니고 남은 예산도 지속해서 가져갈 것"이라며 "현재 국방부 산하 기관들의 수요를 조사 후 급한 곳부터 개선 작업을 하고 있어 수년 내에는 선정한 12곳 모두 정비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액티브X 제거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예산이나 정부의 의지 등 다양한 문제가 얽혀있다"고 지적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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