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HTC, VR헤드셋 '바이브'
17일 지스타서 다시 선보일듯
화웨이, 프리미엄폰 진출 임박
국내시장 재도전… 안착 촉각
17일 지스타서 다시 선보일듯
화웨이, 프리미엄폰 진출 임박
국내시장 재도전… 안착 촉각
그동안 국내 시장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했던 외산 단말기 제조사들이 가상현실(VR), 스마트폰 등으로 국내 안방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 HTC가 VR 헤드셋 '바이브' 신제품을 곧 국내 출시할 전망이다. HTC는 오는 17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바이브'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HTC는 지난달 '바이브' 헤드셋 제품과 주변기기로 추정되는 제품의 국내 전파인증을 마친 상태다. HTC '바이브 홈페이지'에 한국 지역이(www.vive.com/kr)이 포함되는 등 국내 시장 진출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HTC는 한국 진출 약 4년 만인 지난 2012년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번에 바이브를 국내에 공식으로 선보이게 되면 약 4년 만에, 스마트폰 아닌 VR 단말기로 국내 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의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도 임박했다. 화웨이는 프리미엄급 모델 'P9'시리즈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국내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을 지속 늘려왔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10만~30만원대 저가형 제품만 출시해왔다.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은 삼성, LG, 애플 등 극히 일부 제조사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던 탓에 시장 문턱이 특히 높았기 때문이다.
중국 제조사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자급제 형태가 아닌 국내 이통사를 통해 출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소니, 블랙베리 등 외산 제조사들도 중고가형 모델 제품을 올 하반기에 선보였지만 모두 자급제 방식이었다. 화웨이가 통신사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까지 국내에 선보일 경우 이통사 마케팅까지 등에 엎고 적지 않은 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VR 제품은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 장벽이 스마트폰보다 높지 않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갤럭시노트7 공백으로 제품을 다양화할 필요가 생겨 외산폰이 진입하기에 적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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