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의료-통신-가전 순
전장부품 비중 2020년 50%대
시장규모도 3033억달러 급성장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강화
전장부품 비중 2020년 50%대
시장규모도 3033억달러 급성장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강화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오는 2020년까지 자동차용 반도체·집적회로(IC) 시장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장부품 비율이 늘면서 전기·자율주행자동차 시대가 빠르게 올 것으로 보인다.
7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자동차용 전자 시스템 시장은 2015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4.9%의 성장률을 기록한다. 이어 산업용·의료 등 기타 전자 시스템 시장이 4.3%, 통신 시장이 3.9%, 소비자 가전 시장이 2.8%, 정부·군사용 시장이 2.5%, 컴퓨터 시장이 1.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IC인사이츠는 "안전과 편의 시스템은 앞으로 소비자가 새 차를 구매할 때 필수적인 기능"이라며, 자동 비상 제동과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주행보조 카메라 등 시스템의 등장으로 반도체 공급 업체들은 아날로그IC와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등의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IC 시장에서 자동차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7.9%에서 2020년 이후 1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고, 통신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전체 통신용 I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67%에서 2020년 70%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장부품의 비율은 이미 빠르게 느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의하면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장부품의 비율은 2010년 30%에서 2020년 50%대로 높아지고, 관련 시장 규모 역시 2015년 2390억달러(약 273조원)에서 2020년 3033억달러(347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영역까지 자동차용 전장부품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고, 마그네티 마렐리 등 관련 사업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 공장에 1조원 이상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도 사물인터넷(IoT)과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 역량 강화와 관련이 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2013년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 600억원을 투자해 전자장치만을 연구하는 전장 연구동을 설립했고, LG그룹 역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계열사별로 인포테인먼트부터 배터리까지 사업을 키우는 중이다. LS그룹도 계열사인 대성전기공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전장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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