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SNS '어게인 8.0버전' 출시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원조로 통하는 '싸이월드'가 동영상 중심의 서비스로 재탄생했다.
싸이월드는 기존 싸이월드의 핵심 기능에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탑재한 '싸이월드 어게인(Cyworld Again) 8.0 버전'(사진)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싸이월드가 가지고 있는 미니홈피, 사진, 배경음악과 일촌 관계를 유지하고, 실시간 라이브 영상과 다자간 영상통화를 기능을 더해 영상 중심의 SNS 서비스로 탈바꿈한 게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대 4명까지 영상통화가 가능한 '페이스 채팅'과 메신저 기능, 일촌을 기반으로 한 비공개 그룹 라이브와 실시간 공개 라이브 등 영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0년 초반 3200만 이용자를 확보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된 이후 페이스북, 트위터 등 해외 SNS 서비스에 고전하며 종업원 지주회사로 변경됐다. 이후 과거 1000만 가입자로 유명세를 날린 동호회 커뮤니티 '프리챌'을 창업한 벤처 1세대 전제완 에어 대표가 올 7월 자금난에 시달리던 싸이월드를 인수하며 이 회사 대표로 취임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에어는 동영상 메신저 서비스 '에어 라이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 대표는 에어라이브에 싸이월드 기능을 더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란 판단에서 싸이월드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연내 수익화를 위한 결제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싸이월드의 전자화폐인 '도토리'라는 명칭 대신 다른 형태의 전자화폐를 사용해 예전처럼 선물가게에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연말까지 추가 기능 보완 등 서비스 안정화 후 내년 해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어, 영어 버전으로 서비스 중이며 앞으로 일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세계 최초의 SNS인 싸이월드를 1억명 회원의 세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먼저 선보인 뒤 이달 말 iOS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추후 웹 사이트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정채희기자 poof34@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