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헤드셋 형태 신제품 이어
소니, 40만원대 게임콘솔용 내놔
10만원대 모바일용도 잇단 출시
2020년 시장 34조2000억대 전망
소니, 40만원대 게임콘솔용 내놔
10만원대 모바일용도 잇단 출시
2020년 시장 34조2000억대 전망
굵직한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가상현실(VR) 단말기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제품이 다양해지고 가격도 낮아지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VR 대중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격을 낮춘 주요 ICT 기업의 VR 단말기 신제품이 속속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발표한 'VR' 헤드셋(머리에 쓰는 형태) 신제품이 대표적이다. 이번 VR은 윈도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PC, 노트북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가격이 299달러(약 34만원)로 기존 PC나 게임 콘솔을 기반으로 한 VR 제품에 비해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바이브' 등 고성능의 VR 가격은 현재 60만~100원대에 이르고 있다.
게임 콘솔용 VR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 신제품도 가격이 399달러(약 45만4000원)로 책정됐다. 지난달 13일 출시된 이후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초기 물량이 매진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PC나 게임콘솔용 VR과 함께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모바일용 VR 단말기들도 다양해지고, 가격도 낮아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은 10만~20만원대의 삼성전자 '기어VR'과 LG전자 '360VR' 등이 있다. 여기에 최근 VR 전용 플랫폼 '데이드림'을 발표한 구글도 '데이드림 VR'을 이달 10일부터 미국 등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 9만원 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털에 따르면 오는 2020년 VR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약 8배 커진 300억 달러(약 34조2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저렴한 VR 헤드셋 제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며 "2017년 초부터 VR 수요가 본격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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