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아파트는 다르네… 집근처 오자 조명ㆍ난방 ‘ON’

주인 말 알아듣는 똑똑한 아파트
스마트폰으로 현관문 자동개폐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공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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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아파트는 다르네… 집근처 오자 조명ㆍ난방 ‘ON’
SK텔레콤이 현대건설과 함께 2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다. '지능형 스마트홈'은 귀가할 때 혹은 식사 준비할 때 등 일상생활 속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머신러닝(기계 학습) 기반의 서비스다. 김민수기자 ultrartist@


"귀가모드 실행 시켜줘"

스마트폰에 대고 말하자 거실조명이 켜진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난방 온도가 올라가며 집 안에 훈훈한 기운이 감돌고, 밥솥은 퇴근 시간에 맞춰 취사를 완료한다. 굳이 말로 하지 않더라도 퇴근길 아파트 주변 1.5km에 들어서면 스마트폰으로 푸시알림이 들어온다. "귀가모드를 실행시키겠습니까?"

2일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함께 서울 강남구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한 '사물인터넷(IoT) 빌트인' 아파트를 선보였다.

'지능형 스마트홈'은 일상생활 속 다양한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머신러닝(기계 학습) 기반 홈IoT 서비스다. 거주민의 수면패턴, 이동패턴 등을 분석해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해 주는가 하면, 아파트가 집주인을 알아보고 자동으로 현관문을 열어주는 식이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의 수면패턴과 아이방의 공기질을 분석해 온도와 습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 주기도 한다.

특히 머신러닝을 통해 거주민의 억양, 발음습관 등을 스스로 학습해 자연어 인식률이 95%에 달한다. 회사는 "조명 꺼"라고 하면 "어느 방 조명을 끌까요?"라고 대답하는 대화형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이 굳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시키지 않아도 알림을 통해 외출 인식, 도어락 오픈, 수면모드 진입 등 상황에 맞는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것도 특징이다.

'IoT 빌트인' 아파트는 현대건설의 '홈네트워크'와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함께 적용한 것이다. 집 안 뿐만 아니라 집 밖의 아파트 공용출입문,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 공동시설도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비밀번호 입력 없이 아파트 공용 출입문과 집 현관문을 통과할 수 있고, 엘리베이터 호출, 무인 택배 수신 알람, 부재중 방문자 확인, 전기·수도 등 에너지 사용량 측정까지 가능하다.

이미 SK텔레콤과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서울 목동, 경기도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 등 아파트 2000가구에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내년도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아파트 2만9000가구에도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스마트홈 서비스가 적용됐다고 해도 아파트 분양가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현대건설은 "홈IoT는 기술 혁신이지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 관점에서 무상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최초 2년간은 무료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후에는 월 3000원 이하의 요금을 책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스마트폰이나 허브 없이도 모든 IoT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별도 기기 없이도 "나 영화 볼래" 라고 말하면 '스마트홈'이 개인의 영화 시청 패턴을 분석해 커튼을 닫고 조명 조도를 조절해 주는 식이다. 또 단순 음성인식을 넘어서 외부 환경을 인식·분석해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아 공기가 좋지 않으니, 외출시 마스크를 준비하세요" 등을 제안하는 개인비서 기능을 더할 계획이다. 기업 제휴도 확대한다. 내년 1분기에는 보스 사운드터치와 연동한 보스 스피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협력한 공기질 관리 서비스, IoT 전용망 로라에 연동한 전력계량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서비스의 목표로 2020년 가전연동 50%, 분양주택의 50%, 홈 리모델링 시장 50%를 내세웠다. 이전에는 '스마트홈' 서비스가 주로 시범단지, 실증단지 위주로 적용됐다면, 이제는 모두 실제 입주 아파트가 대상이다.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본부장은 "음성인식·인공지능 기술로 주거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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