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진천 출퇴근하라? SW공학센터 직원들 ‘속앓이’

"충북 진천으로 출퇴근해야"… 이직도 고려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서울~진천 출퇴근하라? SW공학센터 직원들 ‘속앓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1일자로 부설기관인 '소프트웨어(SW)공학센터'를 폐지하고, 그 업무를 SW산업진흥본부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SW공학센터는 지난 2009년 글로벌 SW품질을 선도하는 SW공학 허브기관을 목표로 출범했다. 그동안 SW공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SW공학기술 개발 연구, SW사업 대가산정, SW공학교육, SW 프로세스 품질인증 업무 등을 담당했다. NIPA는 기존 SW진흥단과 SW공학센터를 통합한 SW산업진흥본부를 신설해 그동안 분산된 SW산업진흥 업무를 한 부서에서 맡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으로 50여명의 SW공학센터 임직원은 근무지 이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방침으로 이미 NIPA는 충북 진천군 덕산면으로 사옥을 옮긴 반면 SW공학센터는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SW공학센터는 NIPA의 3개 부설기관(SW정책연구소,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에 위치해 임직원들이 선호하는 근무지로 유명했다면, NIPA는 KTX와 고속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충북 진천에 있어 피하고 싶은 근무지로 꼽혔다.

이에 따라 NIPA는 SW공학센터 임직원의 진천혁신도시 정착을 위해 12월 말까지 출퇴근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또 사옥 주변에 사택을 마련하고 서울행 출퇴근 버스 이용을 권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직이 사라진 SW공학센터 임직원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지방이전과 무관했기 때문에 입사했는데 근무지를 진천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에 이직을 고려할 만큼 불안해하고 있다.

한 SW공학센터 관계자는 "명령이니 따를 수밖에 없지만 갑자기 서울에서 진천으로 출퇴근해야 할 생각에 잠이 오질 않는다"며 "일부 직원들은 휴직이나 이직을 검토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다른 관계자는 "SW공학센터 폐지로 조직을 이끌었던 소장의 보직도 없어진 상황에서 진천으로 내려가는 직원들이 정상적인 근무가 가능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NIPA 관계자는 "진천군에서 근무해야 하지만 직원 복지를 위해 사택을 제공하고, 출퇴근 직원을 위해 전세버스도 운영하고 있어 근무지 이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유예기간을 준 만큼 내년부터는 정상 근무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우영기자 yenny@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