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29.7%↓
기아차, 파업 여파로 20% 급감
LG전자 매출액·영업익 소폭감소
내수침체·보호무역 등 악재 지속
단기간내 수출회복 쉽지않을듯
기아차, 파업 여파로 20% 급감
LG전자 매출액·영업익 소폭감소
내수침체·보호무역 등 악재 지속
단기간내 수출회복 쉽지않을듯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우리 경제의 양대 축인 전자와 자동차가 동반 부진에 빠졌다.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와 수출부진, 보호무역 확산, 중국 굴기(몸을 일으킴) 등 대내·외 경제여건에 갤럭시노트7 단종, 파업 등의 돌발악재까지 발생하면서 우리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더 짙어지고 있다.
27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9.7% 감소한 5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줄어든 47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 분기 4조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IM(IT모바일) 부문이 갤럭시노트7의 단종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단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마찬가지로 이날 실적발표를 한 기아자동차 역시 장기 파업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영업이익이 20%나 줄었다. 3분기 매출은 12조6988억원, 영업이익은 52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1%, 22.5%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화 약세, K7 등의 신차효과, RV 판매 확대로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3분기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원화 강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가던 LG전자도 3분기에는 다소 주춤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3조2242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5.7%, 3.7% 각각 줄었다.
TV·가전 등이 선전했지만, 스마트폰의 부진을 여전히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 역시 전년 동기보다 29%나 감소한 1조6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숫자다.
문제는 내수 침체와 보호무역, 중국의 성장 등의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예상(2.7%)보다 낮은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김재홍 KOTRA 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유가 회복, 올해 상황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반전 요인이 있지만, 단기간 내에 대외 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워 당분간 수출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며 "'뉴 노멀'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헤쳐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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