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송출 허용·제작비 5억지원
혁신·상생 담은 운영규정 발표
유명 BJ 유튜브행 막을지 주목
일각선 "이탈막기 어려울 것"
혁신·상생 담은 운영규정 발표
유명 BJ 유튜브행 막을지 주목
일각선 "이탈막기 어려울 것"
최근 유명 1인 방송 진행자(BJ)들의 이탈로 위기를 맞은 아프리카TV가 새 운영방침을 밝혔다.
BJ 이탈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상업방송 규제와 동시 송출 문제를 투명하게 공개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회사의 주 수입원이 BJ들이 받는 '별풍선'(아프리카TV의 전자화폐)인 상황에서 BJ 불만을 잠재우며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리카TV는 26일 논란을 빚은 '동시 송출'과 '상업 방송' 방침을 명확히 하고,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유명 BJ 대도서관이 아프리카TV의 '갑질'을 주장하며 유튜브 행을 선택한 지 12일 만이다.
먼저 회사는 BJ들이 홍보와 상업성을 목적으로 제작하는 상업방송에 별도의 비용, 수수료, 송출료(호스팅비) 등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상업방송에 대한 사전 협의 규정은 남겨뒀다.
회사 측은 "플랫폼 이용자를 위해 지나친 상업성과 불법적인 형태의 방송을 사전 심의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BJ들 간 차별 의혹이 불거진 타 플랫폼으로의 동시 송출 서비스의 경우, 일반 BJ는 동시송출이 가능한 대신 회사의 혜택과 지원을 받는 베스트 BJ의 동시 전송은 금지했다. 이 밖에도 회사는 BJ들의 콘텐츠 제작을 장려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연간 최소 5억원의 콘텐츠 제작 비용을 개별 BJ에게 지원키로 했다. 신입 BJ의 경우, 최초 별풍선 누적 수입 100만원까지는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업계에선 아프리카TV의 새로운 방침이 BJ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인기 BJ 대도서관과 윰댕의 이탈 이후 밴쯔, 김이브, 풍월량, 양띵 등 BJ들이 대거 유튜브 또는 트위치 등으로 이적을 선언했다.
최대 수혜업체가 된 유튜브는 상업방송에 대해 간섭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하며 BJ들을 포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는 사전 협의 또한 BJ들이 동영상을 올릴 때 '설정'에서 '동영상에 유료 광고 포함' 체크박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과정을 간소화했다.
이미 이탈한 BJ들이 아프리카TV 방송보다 유튜브에서 훨씬 많은 이용자를 모으고 있어 한동안 아프리카TV 이탈을 막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채희기자 poof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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