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충남대 의과대학 교수 (신진연구)
![[의과학 칼럼] 여드름과 `삶의 질`](http://contents.dt.co.kr/images/201610/2016102602102351607001[1].jpg "[의과학 칼럼] 여드름과 `삶의 질`")
여드름은 평생 유병률이 90%나 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직접적으로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평생 남는 흉터 등을 유발해 우울증 등 삶의 질을 상당히 저하시키는 질환이다. 이러한 여드름은 사춘기 시절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피지분비가 많아지고, 모공 입구가 좁아지면서 피지가 배출이 안되고 정체되어 발생하는데, 이후 세균집락과 염증 반응이 유발되면서 흉터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드름은 여러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악화되는데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서구화된 식생활과 관련된 과도한 당분 섭취, 그 밖에 부적절한 화장품의 사용 등이 여드름의 유발요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여드름의 치료는 보통 증상이 약할 경우는 국소 도포제 위주로 치료하게 된다. 즉, 과산화벤조일이나 항생제처럼 여드름 균을 타겟으로 노리는 제형와레티노이드처럼 정체되어 있는 피지를 타겟으로 하는 제재가 대표적인데, 최근에는 이러한 물질을 혼합해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드름 증상이 심할 경우 주로 먹는 약을 병행하게 된다. 경구복용제 역시 항생제와 레티노이드 제재가 대표적이며, 특히 레티노이드의 경유 효과적으로 피지분비를 억제할 수 있지만,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상당기간 복용해야하며, 일부 나타나는 부작용 등으로 꼭 전문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그밖에 여러 가지 레이저나 화학박피, 최근에는 적색과 청색 파장대의 가시광선 영역대를 이용한 광역동요법 등이 활동성 여드름병변에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보통 여드름 흉터라고 함은 여드름 염증 반응이 사라지고 난후 남은 함몰 반흔을 이야기하지만, 최근에는 여드름 후 남은 붉은색 홍반병변까지 확대해 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여드름 흉터의 경우 한가지 레이저만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 여러 가지의 복합치료를 사용하게 된다. 여드름 후에 남은 붉은 흉터는 주로 혈관레이저를 사용하며, 함몰 흉터의 경우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키는 프락셔널 레이저를 기본으로 크로스, 서브시전이라고 부르는 시술과 자가혈치료, 고주파 치료 등의 병합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여드름 흉터 치료에 앞서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 보다는 예방이라는 점이다. 여드름 흉터는 여드름의 염증 정도와 기간에 비례하기 때문에 흉터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여드름 초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역시 중요한 여드름의 악화인자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항상 편안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충분한 수면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이외에도 음식이나 세안, 금연 등의 기본적인 생활습관 교정은 여드름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드름은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순간, 염증이 계속 진행되어 심각한 흉터를 만들 수 있으므로 꼭 여드름 병변의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본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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