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3초만에' 다운로드
단말기 추적 '빔트래킹 기술'
안테나수 4배많은 8개로 늘려
2018년 갤S9·G7 첫 모델될듯
단말기 추적 '빔트래킹 기술'
안테나수 4배많은 8개로 늘려
2018년 갤S9·G7 첫 모델될듯
퀄컴, 5G 모뎀칩 'X50' 발표
이르면 2018년에 현재보다 통신속도가 최대 5배 빠른 스마트폰이 등장할 전망이다. 퀄컴이 5세대(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구현할 수 있는 5G 통신 모뎀 'X50'을 최초 공개했다. 2018년 상반기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9'와 LG전자 'G7'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20일 퀄컴은 서울 종로구 나이트리컨벤션에서 간담회를 열고 5G 모뎀 'X50'을 공개했다.
그동안 국내·외 통신사, 네트워크 장비사들은 5G 네트워크 기술로 시현하는 '통신 속도 경쟁'을 펼쳐왔다. 그러나 구축된 기술을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은 없었다.
퀄컴이 이번 공개한 5G 모뎀 칩셋 'X50'은 5G 기술을 실제 단말기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첫 상용 모델이다. KT와 미국 버라이즌의 기술 규격을 기반으로 했다. 앞으로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모바일프로세서(AP)에 내장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단말기에 적용된다. 주요 제조사들이 5G 단말기를 개발하는데도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X50'를 적용하면 최대 5Gbps 다운로드 속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퀄컴 측은 설명했다. 현재 4세대 기가 LTE 통신 속도 1Gbps보다 다섯 배가 빠른 속도다. 1Gbps 속도에선 1.5GB영화 한편을 내려받는데 약 10~15초 정도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X50을 적용한 단말기에선 2~3초 만에 영화 한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통신 속도를 끌어 올린 데는 단말기 위치를 쫓는 '빔트래킹 기술'이 핵심이라고 퀄컴은 설명했다. '빔트래킹 기술'은 기지국이 단말기 위치를 정확히 추적해 집중적으로 고주파 신호를 보내는 기술이다.
5G의 대표 기술로 꼽히는 '4×4 다중입출력(MIMO)'을 적용, 안테나 숫자도 기존 LTE 장비보다 4배 많은 8개로 늘렸다. 여기에 주파수 대역폭도 기존 LTE(20㎒)보다 40배 늘린 800㎒ 광대역 폭을 지원한다. 고속도로로 치면 이용 가능한 차선이 2개에서 80개로 늘어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퀄컴은 내년 하반기 'X50'의 샘플을 공급한 뒤, 2018년 상반기부터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2018년 출시되는 삼성 '갤럭시S9'와 LG 'G7'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카슨 퀄컴 전무는 "X50은 제조사와 통신사가 5G 이동통신망, 5G 모바일 단말기 시험하는 단계에서 5G를 현실화하는 단계로 진화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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