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종이 카탈로그 없어진줄 알았더니…

중장년층 고객 타깃 '선택과 집중'
연령대별 맞춤상품으로 가독성↑
리빙·패션 등 분야별 전문지 방식 '눈길'
모바일·티커머스 연계 활용도 높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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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종이 카탈로그 없어진줄 알았더니…
롯데홈쇼핑의 카탈로그 패션북

홈쇼핑 종이 카탈로그 없어진줄 알았더니…
CJ오쇼핑의 티커머스
채널 CJ오쇼핑플러스 방송에 나온 카탈로그 상품

홈쇼핑업계가 카탈로그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탈로그 사업은 온라인·모바일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나 직접 손품을 팔며 상품을 찾을 시간이 없는 이들이 주타깃층입다. 카탈로그의 영향력이 낮아지면서 업체들은 발행 부수를 줄이되 가독성과 집중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카탈로그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카탈로그 매출 감소세=카탈로그에서 발생한 홈쇼핑 매출은 나날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GS홈쇼핑의 카탈로그 매출 비중은 2011년 6.0%, 2012년 5.6%, 2013년 4.6%, 2014년 4.1%, 지난해 3.2%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GS홈쇼핑의 카탈로그 매출은 71억원으로 2.7%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하락했습니다. CJ오쇼핑도 지난 2분기 카탈로그 취급고는 1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줄었습니다. 현대홈쇼핑도 마찬가지입니다. TV, 온라인, 모바일의 지난 2분기 취급고는 모두 상승했지만 카탈로그 취급고는 31.1% 하락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상반기 카탈로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NS홈쇼핑의 지난 2분기 카탈로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감소했습니다.

◇카탈로그 효율화에 집중=홈쇼핑업계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카탈로그는 적게 발행하되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나섰습니다. 주 타깃 층인 중장년층에게 적합한 상품을 주로 선보이고 이들이 보기 쉽게 카탈로그를 디자인, 맞춤형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또 TV나 티커머스 채널, 모바일과도 융합하면서 지면을 넘어서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카탈로그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종합본을 넘어 분야별 전문지 방식을 띤 개편이 눈에 띕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부터 카탈로그를 패션북과 리빙북으로 분리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그동안 카탈로그를 종합본 형태로 발행해 왔지만 주제별로 분리해 각 카탈로그별 전문성을 높였습니다. 기획면을 신설하면서 읽을거리도 확충했습니다. 여행지나 숙박장소 등 여행콘텐츠와 상품 화보를 함께 제공하고 일기 형태로 일주일 동안 코디 방법을 제안하는 방식입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리빙, 패션 등 타깃별로 관심 카테고리 상품을 다양하게 제공하면 집중도, 가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카탈로그 주 구독층인 40대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품을 집중 소싱하는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CJ오쇼핑은 50∼60대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카탈로그에 집중 배치하고 있습니다. 가구 상품의 경우 이 연령대가 관심 가질만한 좌탁, 장식장, 인테리어 소품 등을 확충했습니다. 반면 30대를 대상으로 한 싱글 침대와 유아 침대는 줄였습니다. 현대홈쇼핑도 중장년층을 겨냥해 5년 전보다 건강식품을 50% 늘렸습니다. 효도화나 보행기, 임플란트 상품을 확충하며 시니어층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타채널과 연계도=일부 업체는 모바일 메신저나 티커머스 채널과 연계해 카탈로그 활용도를 높이기도 합니다. CJ오쇼핑은 지난 7월부터 카카오톡을 활용해 질문에 따라 숫자만 각각 입력하면 카탈로그를 통해서도 주문을 할 수 있는 '톡주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40∼60대에 익숙한 채널이고 대화창에서 숫자 입력으로 질문에 답하면 쇼핑이 1분 내에 끝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티커머스 채널 'CJ오쇼핑플러스'와 카탈로그 연계도 강화했습니다. '카탈로그 읽어주는 여자'라는 5분 분량의 영상을 방영하는데 CJ오쇼핑 쇼호스트가 출연해 이달의 카탈로그 추천 상품 카탈로그 추천 상품을 영화 프로그램에서 작품을 소개하듯이 알리고 있습니다.

홈쇼핑 종이 카탈로그 없어진줄 알았더니…
CJ오쇼핑의 티커머스 채널
CJ오쇼핑플러스 의 카탈로그 읽어주는 여자 방송 화면

◇디자인 개편도 병행=카탈로그 디자인도 보기 쉽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상품 밀도를 4.5개에서 2.5개로 줄이며 상품 집중도를 높이도록 디자인을 개편했습니다. CJ오쇼핑도 상품 정보를 바둑판 식에서 상품 이미지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카탈로그를 바꿨습니다. 현대홈쇼핑은 중장년층을 고려해 글씨체를 키우며 시원한 편집을 선보여 가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CJ오쇼핑 권선혜 멀티채널운영팀장은 "카탈로그의 주 고객인 50∼60대는 카탈로그가 온라인·모바일 쇼핑의 대체재가 되길 바란다"며 "카탈로그 콘텐츠에도 세련된 디자인을 가미해 카탈로그를 잡지처럼 즐길 수 있고 매달 기다려지게끔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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