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포털 양강 … `이색플랫폼 대결`

창작자 등용문 … 후원금 밀물
해외 진출 창구 역할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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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포털 양강 … `이색플랫폼 대결`
카카오의 창작자 펀딩 플랫폼 '스토리펀딩' 이미지<카카오 제공>

네이버, 카카오가 이색 플랫폼을 앞세워 유망 창작자 '모시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자사 플랫폼을 신인 창작자 등용문으로 만들어 콘텐츠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그라폴리오, 스토리펀딩이라는 이색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창작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창작자들과의 동반성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는 점, 국내 창작자들의 해외 진출 창구로 그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두 플랫폼의 공통점이다.

네이버의 그라폴리오는 2014년 온라인 일러스트레이션(어떤 의미나 내용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는 삽화) 플랫폼 형태로 출발했다. 작년 온라인 일러스트레이션 플랫폼 최초로 요일별 연재 시스템(스토리픽)을 도입하고,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온·오프라인 콘텐츠로 판매할 수 있는 '그라폴리오 마켓'을 개설하는 등의 진화를 거쳐 대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실제 2014년 창작자수 2000여명, 창작물 6000여건으로 시작한 네이버 그라폴리오는 현재 누적 활동 작가수 1만 5000명, 누적 작품수 20만개를 돌파한 상태다. 특히 월간 평균 이용자 190만명 중 20%가 해외 이용자일 정도로, 국내 창작자의 해외 진출 창구로 역할을 확대해가는 중이다.

그라폴리오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본인의 이름을 알리게 된 창작자는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를 연재한 작가 퍼엉(본명 박다미)이 대표적이다.

2014년부터 그라폴리오에 해당 작품을 연재해 온 그는 올 봄 국내에서 동명의 도서를 정식 출간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대만, 베트남에서도 작품집을 출간해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연내 중국과 브라질에서도 출간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최근 그라폴리오에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창작자 범위를 뮤지션(실용음악 창작)으로 확대하며, 보다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카카오는 책, 그림, 영화, 음악, 제품 등을 창작하는 사람 누구나 후원(펀딩)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스토리펀딩'으로 창작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펀딩을 모집하는 창작자가 다음스토리펀딩 페이지에 후원금 사용 계획과 관련 스토리를 연재하고, 이에 공감한 독자들이 '후원하기' 버튼을 클릭해 펀딩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펀딩을 받은 창작자는 본인이 공개했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미 대중에 잘 알려진 창작자도 스토리를 연재할 수 있지만, 일반인과 신인 창작자들의 참여 비중이 높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2014년 9월 이후 현재까지 창작자 1500명이 스토리펀딩에 참여했고, 23만명의 후원자들이 펀딩에 동참했다. 누적 후원액은 70억원에 달한다.

특히 창작자의 해외 진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스토리펀딩을 통해 후원금을 받은 창작자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를 활동 무대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조정래 감독이 스토리펀딩을 통해 3억여원을 후원받아 만든 영화 '귀향'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등에서 개봉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댄스팀 애니메이션크루는 작년 스토리펀딩으로 마련한 약 1000만원을 오디션 도전 비용으로 활용, 미국 NBC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해 경연을 펼쳤다. 이 밖에 3D 프린터로 전자 의수를 만드는 이상호 만드로 주식회사 대표는 스토리펀딩으로 모은 2700만원을 활용해 국내 장애인들을 위한 전자 의수 제품을 개발·보급하고, 시리아 난민캠프에 직접 가서 의수도 제작할 계획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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