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K-웹툰”…한류, 태국서 망가 아성 깬다

네이버·NHN엔터·카카오 등
현지서 서비스 확산 '쟁탈전'
현지 모바일시장 성장 힘입어
동남아시아로 시장 확대 전략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이번엔 K-웹툰”…한류, 태국서 망가 아성 깬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코미코'의 아시아 국가별 모바일 서비스 이미지.
NHN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엔 K-웹툰”…한류, 태국서 망가 아성 깬다
네이버는 2014년부터 태국 내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라인'을 통해 웹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인 웹툰' 태국 서비스 이미지. 라인 제공

'망가'(Manga. 일본풍 만화)가 이미 오래 전부터 자리 잡은 태국에 우리나라만의 디지털 만화 '웹툰'(Webtoon)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내 웹툰 서비스 업체들은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태국에서 현지 유통업체와 계약하거나, 현지 작가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웹툰 한류'를 뿌리내리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태국을 거점 삼아 동남아시아로 웹툰 시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NHN엔터테인먼트, 카카오 등 대형 인터넷 업체를 비롯해 나인픽셀즈 등 스타트업이 태국에서 웹툰 서비스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태국 웹툰 서비스에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태국의 가파른 모바일 시장 성장세 때문이다. 태국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2014년 기준 4000만명에서 오는 2018년 인구(6700만명)의 73%인 50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태국전자컴퓨터기술센터(NECTEC)는 내다봤다. 특히 4세대 LTE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현재 전체 모바일의 6% 수준에 불과하지만, 2018년 5배 증가한 30%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동남아 국가 중 1위다.

이에 발맞춰 일본 '망가'가 독점하고 있던 태국 도서시장에도 지형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태국 도서시장(출판 및 디지털)은 이 나라 전자책 사이트인 '욱비'(Ookbee)가 90% 점유율로 지난 2013년 진출한 구글의 '구글플레이 북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시장은 앞으로 5년간 7.2% 성장률을 기록, 오는 2018년까지 18억26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웹툰의 주 무대인 디지털 만화시장만 놓고 보면 2013년 1.8%에서 2018년 9.4%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토종 기업 중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태국 시장을 장악한 네이버와 웹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다. 먼저 네이버는 지난 2014년부터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라인으로 웹툰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현지작가를 발굴, 양성하는 '챌린지 리그'를 활용해 현지 작가와 콘텐츠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현지 관계자들은 "'욱비'와 '라인 웹툰' 서비스 때문에 몇 년 후에는 간행물과 만화책을 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란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NHN엔터는 웹툰 서비스 '코미코'로 지난 2월 태국에 발을 디뎠다. 일본 '망가'가 독점적 점유율을 차지하는 태국 시장에서 이용자층이 좁은 한류보다, 코미코가 일본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밖에 카카오도 지난달 태국의 최대 웹툰 플랫폼인 욱비코믹스와 손잡고 '다음웹툰' 3개 작품의 판권 계약을 완료했다. 웹툰 스타트업 나인픽셀즈도 지난 17일 태국 웹툰 플랫폼인 유비누리의 툰스칠을 통해 콘텐츠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유비누리가 태국 이동통신사와 앱 스토어 공급 계약을 체결해 이를 발판으로 연 400만달러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태국은 일본에서 다방면으로 투자를 받아 문화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며 "하지만 태국시장 또한 최근 출판 시장이 사양길로 접어들며 유통망이 없는 상황에서 웹툰 서비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