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다운되는 정부부처·공공기관 홈페이지의 비밀

초기화면 콘텐츠로 가득 … 용량문제로 과부하
안전처 대용량 이미지 표출
접속 폭증때 여러차례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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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다운되는 정부부처·공공기관 홈페이지의 비밀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홈페이지가 용량 문제로 과부하가 걸릴 소지가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공 분야의 홈페이지가 지나치게 많은 용량으로 채워져 있어 서버와 사용자의 PC에 모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가장 단적으로 두드러진 예가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다. 안전처 홈페이지는 안전신문고 등 각종 이미지가 압축 상태가 아닌 대용량 원본 그대로 표출되고 있는 등 과부하가 일어날 만한 요인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지진 발생 후 접속자가 폭증하자 여러 차례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 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전문가와 함께 웹페이지 분석 도구를 이용해 안전처 홈페이지를 살펴본 결과 대용량 이미지 파일 등 서버에 과부하를 주는 요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분석에 참여한 전문가에 따르면 외주업체로부터 홈페이지를 납품받은 당사자가 통상적인 검수와 경량화 여부 확인을 했다면 반드시 발견됐을 수준의 에러"라고 지적하며 "홈페이지 개발과 검수가 엉터리로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이는 비단 안전처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문형남 숙명여대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는 "지난 5일 태풍 차바로 경남과 제주 지역에 피해가 클 때 기상청과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IT 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 분야일수록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이런저런 콘텐츠를 가득 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초기화면에 모든 정보를 표시하려다 보니 용량은 커지고,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는 반응형 웹 구현 등 새로운 흐름에는 제때 대응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문제가 발생한 후 안전처와 기상청은 각각 홈페이지 용량 감소 추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웹 표준을 적용하지 않아 액티브X 등 플러그인 모듈을 추가 설치해야 하는 등 공공 분야 홈페이지 전반에 걸쳐 여전히 불편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 교수는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홈페이지의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행정 및 공공기관 홈페이지들은 다운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서 다양하고 종합적인 성능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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