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대놓고 밀어주기… 삼성 눈치보던 이통사 돌변한 이유

아이폰7 예약과 동시에 매진
혹평불구 예상밖 뜨거운열기
구매지원 프로그램도 잇따라
침체된 시장 활기찾을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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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대놓고 밀어주기… 삼성 눈치보던 이통사 돌변한 이유
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 사전 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16일 서울 종로 한 휴대전화 매장이 홍보 문구를 부착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갤럭시노트7 단종 파문으로 아이폰7 반사이익을 볼 지 주목받고 있다. 유동일기자 eddieyou@

갤럭시노트7이 퇴장한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아이폰7에 대한 기대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동통신3사는 아이폰7 예약가입 시작과 동시에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을 조기 발표한데 이어, 저마다 아이폰7 구매자를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속속 내놓으며 '갤노트7 상처 지우기'에 나섰다.

또, 일선 통신유통 현장에서도 갤노트7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아이폰7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갤노트7 단종 사태에 말 그대로 초토화된 이통시장에 활기가 돌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예약판매 첫 날에만 아이폰7·플러스의 예약 건수가 10만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통3사가 정확한 예약판매 대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중복 예약자를 고려하더라도 상당한 열기다.

아이폰7은 예약가입 개시와 동시에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는 1분만에 2만대를 돌파하는가 하면, KT에서는 15분만에 5만대 예약을 돌파했다. SK텔레콤 역시 20분만에 1차 온라인 예약 물량이 모두 동났다. 당초 아이폰7이 공개 당시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혹평을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갤노트7 공백 영향이 상당했다는 분석이다.

이통3사는 예약가입 시작과 함께 아이폰7의 출고가와 공시지원금도 공개했다. 이는 실제 구매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갤노트7 예약가입 당시에도 출고가와 지원금을 조기 공개했었다. 그동안 이통시장에서는 관례적으로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을 정식 출시일에 공개해왔지만, 가격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제 구매율이 예약의 50%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폰7 구매지원 프로그램도 줄을 이었다. KT는 아이폰7·플러스 구매 후 1년 뒤 잔여할부금 부담없이 새 아이폰으로 교체해주는 '아이폰 체인지업'을 내놨으며, LG유플러스 역시 아이폰7 구매 후 18개월 후 반납하면 잔여할부금을 면제해주는 'H+클럽'과 아이폰 AS를 지원해주는 'U+파손도움서비스'를 담은 '프로젝트505'를 선보였다.

기존에는 이통사가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 등을 고려해 아이폰 시리즈를 드러내놓고 지원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변화다. 그만큼 이통사 역시 갤노트7으로 인한 타격이 컸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여기에 갤노트7 교환·환불에 따른 후속처리와 민원 부담을 이통사와 일선 유통점이 고스란히 떠안으며, 혼란과 불만이 팽배해진 상태기도 하다. 심지어 대리점, 판매점 등은 갤노트7 환불에 따른 판매수수료 환수까지 감수해야 할 위기다.

시장 역시 침체다. 갤노트7 사태가 터진 지난 9월 번호이동 건수는 46만9045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으며, 10월 들어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도 1만4000여건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갤노트7 출시 후 제품공급이 중단되기 전까지 하루 평균 1만8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갤노트7 퇴장 후 시장에 남은 유일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V20만으로는 활기를 불어넣기 역부족이다. 다만,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국내 일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점, 출시 초기에 원활한 국내 물량 공급이 이뤄질 것인가 하는 점 등이 관건으로 꼽힌다.

아이폰7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다. 출고가는 아이폰7 32GB 86만9000원, 128GB 99만9900원, 256GB 113만8000원이다. 아이폰7플러스는 32GB 102만1900원, 128GB 115만2800원, 256GB 128만3700원이다. 공시지원금은 월 11만원(부가세 포함) 요금제에서 SK텔레콤이 12만2000원으로 가장 많다. 월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가 7만1000원으로 가장 많다. 소비자는 공시지원금보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20% 요금할인, 선택약정)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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