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고도서 오존층 관측 … `나로호` 밑거름

1993년 6월, KSR-I 첫 임무수행
고체연료 기술 나로호에 쓰여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39㎞ 고도서 오존층 관측 … `나로호` 밑거름
1993년 발사를 준비 중인 국내 최초의 과학관측 로켓 'KSR-I'의 모습.


사진으로 보는 과학기술 50년
(19) 국내 최초 과학로켓 발사


우주개발 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가장 먼저 거쳐야 할 관문은 로켓 개발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관측 로켓인 KSR-I(Korean Sounding Rocket-I)은 1993년 과학 탑재물을 싣고 6월과 9월 두 차례 발사됐다. KSR-I 개발은 항공우주연구소를 중심으로 산학연 협동으로 1990년 7월부터 1993년 10월까지 총 3년 4개월에 걸쳐 이뤄졌다. 한반도 상공의 오존층을 관측하기 위해 개발된 KSR-I은 길이 6.7m, 지름 0.42m, 이륙 중량 1.4t의 1단형 고체연료 로켓으로, 150㎏의 탑재부 수용 능력을 갖고 있으며 최고 75km 고도까지 도달할 수 있는 성능을 가졌다.

1993년 6월 4일 서해안 안흥 시험장에서 처음 발사된 KSR-I은 최고 비행 고도 39㎞, 낙하거리 77㎞를 비행하면서 탑재된 자외선 방사계로 한반도 상공의 성층권 오존량의 고도 분포와 온도를 재고, 가속도 등 로켓 자체 성능도 측정했다. 1993년 9월 1일에는 2차 발사에서는 고도 49㎞, 낙하거리 101㎞를 비행했다.

KSR-I에 이어 개발된 2단형 고체 로켓 'KSR-II'는 1997년 7월 1차 발사는 실패했지만 1998년 6월 2차 발사에서는 150㎏의 과학장비를 150㎞ 상공까지 올리는 데 성공했다.

KSR-I의 고체연료 로켓 기술과 KSR-II의 단분리 기술은 2013년 한국이 자체 개발한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2단에 녹아들었다. 2002년에는 등유와 액체산소를 연료와 산화제로 사용하는 국내 최초의 액체추진 과학로켓 'KSR-III'이 발사돼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