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W사 '잇츠미캐스팅' 이어
토종업체 '싸이월드'도 도전
기존 SNS + 동영상메신저 기능
페북·구글 등 공룡업체 경쟁속
신예 서비스 가세… 판도 주목
토종업체 '싸이월드'도 도전
기존 SNS + 동영상메신저 기능
페북·구글 등 공룡업체 경쟁속
신예 서비스 가세… 판도 주목
올 하반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의 미래먹거리로 통하는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놓고 '신-구' 간 격돌이 벌어질 전망이다.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다국적 기업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틈새를 노리는 SNS 업체들의 도전과 다시 돌아온 토종 '싸이월드'가 재기에 나설지 등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잇츠미캐스팅과 1세대 토종 SNS인 싸이월드가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8월 잇츠미캐스팅이 국내 출시한 동영상 플랫폼 '잇츠미'(It's me)는 앱에서 누구나 실시간으로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에 앞서 북미와 동남아시아, 일본 등에 먼저 출시해 50만 이용자가 앱을 내려받았다. 국내 이용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앱 출시 후 한 달 추이를 보면 사용자 증가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신예' 동영상 플랫폼도 등장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 동영상 메신저 서비스 '에어 라이브'를 운영하는 에어는 이달 중 SNS의 원조 격인 싸이월드에 실시간 동영상 메신저 기능을 추가해 '제2 싸이월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에어는 지난 8월 자금난에 시달리던 싸이월드를 인수, 자사 서비스와 싸이월드의 통합 작업을 준비해 왔다. 새로운 싸이월드는 기존 싸이월드 SNS 기능에 실시간 동영상 메신저 기능이 합쳐지는 게 특징이다. 싸이월드의 전자화폐인 '도토리'(명칭 변경 예정), '일촌'(친구 맺기) 기능 등은 그대로 유지하고, 싸이월드 앱 다운로드 수(1100만건)에 신규 이용자 수를 추가 확보하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 사업은 국내외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에릭슨 컨수머랩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스마트폰 이용자 3분의1이 특정 앱을 통해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시청하고 있다. 이는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가 실시간 방송 앱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비중인 14%를 넘는다.
전문가들은 한국 시장의 경우,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10년 간 자리를 잡음에 따라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대중 이해도가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에선 아프리카TV에 이어 네이버가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 브이(V) 앱으로 고정 이용자 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다국적 기업 중에선 구글 자회사인 유튜브 라이브와 페이스북 라이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리스코프 등이 잇달아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강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서비스 확대를 예고하고 나섰다.
업계에선 이용자 확보와 콘텐츠 차별화가 서비스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카카오가 지난 5월 출시한 10대를 위한 동영상 서비스 '슬러시'는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출시 5개월 만인 오는 20일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윤이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동영상 서비스는 일회성 재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수익모델이나 장기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 미디어가 손대기 어려운 1인 미디어 콘텐츠를 확보해 차별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다국적 기업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틈새를 노리는 SNS 업체들의 도전과 다시 돌아온 토종 '싸이월드'가 재기에 나설지 등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잇츠미캐스팅과 1세대 토종 SNS인 싸이월드가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8월 잇츠미캐스팅이 국내 출시한 동영상 플랫폼 '잇츠미'(It's me)는 앱에서 누구나 실시간으로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에 앞서 북미와 동남아시아, 일본 등에 먼저 출시해 50만 이용자가 앱을 내려받았다. 국내 이용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앱 출시 후 한 달 추이를 보면 사용자 증가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신예' 동영상 플랫폼도 등장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 동영상 메신저 서비스 '에어 라이브'를 운영하는 에어는 이달 중 SNS의 원조 격인 싸이월드에 실시간 동영상 메신저 기능을 추가해 '제2 싸이월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에어는 지난 8월 자금난에 시달리던 싸이월드를 인수, 자사 서비스와 싸이월드의 통합 작업을 준비해 왔다. 새로운 싸이월드는 기존 싸이월드 SNS 기능에 실시간 동영상 메신저 기능이 합쳐지는 게 특징이다. 싸이월드의 전자화폐인 '도토리'(명칭 변경 예정), '일촌'(친구 맺기) 기능 등은 그대로 유지하고, 싸이월드 앱 다운로드 수(1100만건)에 신규 이용자 수를 추가 확보하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 사업은 국내외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에릭슨 컨수머랩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스마트폰 이용자 3분의1이 특정 앱을 통해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시청하고 있다. 이는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가 실시간 방송 앱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비중인 14%를 넘는다.
전문가들은 한국 시장의 경우,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10년 간 자리를 잡음에 따라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대중 이해도가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에선 아프리카TV에 이어 네이버가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 브이(V) 앱으로 고정 이용자 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다국적 기업 중에선 구글 자회사인 유튜브 라이브와 페이스북 라이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리스코프 등이 잇달아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강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서비스 확대를 예고하고 나섰다.
업계에선 이용자 확보와 콘텐츠 차별화가 서비스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카카오가 지난 5월 출시한 10대를 위한 동영상 서비스 '슬러시'는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출시 5개월 만인 오는 20일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윤이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동영상 서비스는 일회성 재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수익모델이나 장기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 미디어가 손대기 어려운 1인 미디어 콘텐츠를 확보해 차별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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