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시장 성장률 작년 23%로 ↓
온라인게임은 매년 한자릿수 성장 그쳐
넥슨 NXC, 유아용품 업체 스토케 인수
NHN엔터는 연예기획사업 진출 다각화
엔씨·한빛소프트는 드론시장 투자 노크
온라인게임은 매년 한자릿수 성장 그쳐
넥슨 NXC, 유아용품 업체 스토케 인수
NHN엔터는 연예기획사업 진출 다각화
엔씨·한빛소프트는 드론시장 투자 노크
스토케코리아 제공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새 먹거리를 찾아 속속 게임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한빛소프트 등이 포화된 국내 게임시장에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비(非) 게임 분야 투자와 사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률은 2013년 190.6%에서 2014년 25.2%로 크게 감소했다. 2015년에는 23.2%로 성장률이 더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이 시장은 2013년, 전년 대비 19.6% 감소한 이후 2014, 2015년 각각 1.7%, 2.6%(추정치)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년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치고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이 맥을 못 추면서 국내 게임 시장은 2013년 -0.3%, 2014년 2.6%, 2015년 6.1%(추정)라는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게임사들이 게임 외 신사업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간편결제, IP카메라를 시작으로 비게임 사업 투자에 나선 NHN엔터테인먼트는 작년 벅스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벅스를 통해 가수 황치열, 긱스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하우엔터테인먼트 지분 70%를 사들였다. 연예기획 사업진출을 통해 음악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 소비까지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올해 공공 클라우드 시장, 디지털 광고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비 게임 분야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가 활발한 곳 중 하나다. 이 회사는 2014년 웹툰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에 50억원, 완성 드론 제조업체 바이로봇에 15억원을 투자했다. 작년에는 전자결제기업 KG이니시스에 투자해 대주주(7.73%)로 등극했다. 이어 올초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드론 제조사인 유비파이에 48억원을 투자하며 두 번째로 드론 기업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한빛소프트가 산업용 드론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작년 신사업으로 드론을 선택하고, 자회사인 한빛 드론을 통해 소비자용 드론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회사 내 신사업 추진팀을 꾸려 산업용 드론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미국의 농업용 드론 전문업체 프레시전호크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또 교육용 프로그램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영어학습 프로그램인 '오-잉글리시'를 출시한 데 이어 수학 분야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게임사들이 게임에 교육적 요소를 결합한 기능성 게임을 출시한 것과 달리, 이 회사의 교육용 프로그램은 교육에만 초점을 뒀다.
드래곤플라이 또한 작년부터 교육 앱 개발에 투자해 오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국내 로봇 캐릭터 '또봇'을 활용한 알파벳 학습 앱 '하루한번 또봇애슬론ABC', 영어교육 앱 '액션리딩 과학탐험대20'을 출시했다. 앞으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과 교육 콘텐츠를 접목한 차세대 교육 앱 개발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연·정채희기자 newsnew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