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메모리반도체 강세속
IoT 시장 확대로 수요 급증
삼성, 3Q 영업익 3조대 중반
전분기보다 1조 이상 늘듯
SK하이닉스, 깜짝실적 예상
4Q 영업익 1조대 회복 기대
IoT 시장 확대로 수요 급증
삼성, 3Q 영업익 3조대 중반
전분기보다 1조 이상 늘듯
SK하이닉스, 깜짝실적 예상
4Q 영업익 1조대 회복 기대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반도체가 삼성전자 등 전자산업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SK하이닉스 역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월 이후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4분기 이후에는 SK하이닉스도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 회복이 기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3조6600억원)와 비슷한 3조원대 중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분기(2조6400억원)와 비교하면 1조원 이상 늘어난 숫자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증권업계의 전망치(약 7조5000억원 수준)보다 약 3000억원 늘어난 7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에 따른 리콜 비용(1조~1조5000억원, 증권업계 추정)을 사실상 반도체가 거의 다 만회한 것이다.
이는 침체했던 PC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강세와 사물인터넷(IoT) 시장 확대에 따른 서버, 자동차용 반도체 등 비 스마트폰용 반도체 수요 확대가 주 요인이다.
실제로 지난 3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세계 반도체 시장은 지난 8월 280억3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보다 3.5% 늘어났다. 이는 최근 3년간 월별 기록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고 SIA 측은 설명했다.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가격 역시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D램(DDR3 4Gb) 평균 거래 가격은 1.5달러로 6월30일(1.25달러)과 비교하면 20%나 상승했다.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함께 반등하면서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증권업계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다시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PC D램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이며, 이 효과가 결국 서버·모바일 D램 가격 상승으로 전이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6900억원, 1조원으로 각각 9%, 32% 높이고,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4조원으로 34% 상향한다"고 말했다.
만약 SK하이닉스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한다면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2015년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던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9889억원으로 내려갔고, 이후 올해 1분기 5618억원, 2분기 4529억원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21나노 D램 공정이 본궤도에 돌입하면서 출하량은 늘고 원가는 더 감소할 것인 만큼 앞으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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