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신저 집중" … 카카오 "메일 톱 탈환"

네이버 "메신저 집중" … 카카오 "메일 톱 탈환"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   입력: 2016-10-06 14:36
"상대 텃밭 공략 나서라"
카카오, 다음메일 명성 찾기
네이버, 새SNS로 틈새 노려
네이버 "메신저 집중" … 카카오 "메일 톱 탈환"
모바일·PC 웹기반 메신저 '네이버 톡톡'
네이버 제공

네이버 "메신저 집중" … 카카오 "메일 톱 탈환"
개선된 다음 메일 웹 버전 화면 캡처
카카오 제공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서로의 텃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네이버에 빼앗긴 이메일 시장 탈환에, 네이버는 카카오톡 등이 자리잡은 메신저·SNS 시장으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메일의 경우, 2008년 9월 '이메일의 대명사' 다음 메일이 네이버 메일에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1, 2위 간 격차가 벌어져왔다.

링크나우가 회원 4만7000명의 이메일 사용현황을 조사해 2008년 9월 17일자로 발표했을 당시, 네이버 메일 점유율은 26.1%, 다음 메일 점유율 24.2%였다.

이후 8년이 지난 현재, 다음 메일의 월간 방문자수(PC 기준)는 네이버 메일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랭키닷컴이 PC 이용자 6만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8월 방문자수는 네이버 메일이 약 1524만 8000명, 다음 메일이 약 705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8월 방문자수 상위 4개 메일 서비스의 전체 방문자 2965만명 중 51%가 네이버 메일을 선택했다. 다음 메일을 선택한 이용자는 23%에 불과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카카오가 네이버에 뺏긴 메일 시장 1인자 타이틀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다음 PC 메일의 디자인, 이용자경험(UI)을 개선하는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5년 만에 단행한 것이다. 무엇보다 메일 작성부터 메일함 관리까지 다음 메일 웹 버전 서비스 곳곳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적용한 전략이 주목할 만하다. 현재 다음 메일 이용자는 어피치, 라이언, 무지 등 3종의 캐릭터로 메일함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다.

또 메일 작성 시, 카카오톡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다. 국민 캐릭터로 부상한 카카오톡 메신저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의 힘을 빌려 메일 서비스 부흥을 꾀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카카오톡,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익숙한 10대, 20대를 새로운 메일 이용자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의 '다음 메일 살리기' 움직임은 모바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연내 다음 메일의 모바일 앱도 개편해, 다음 메일을 기기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소통 도구로 만들겠다는 게 계획이다.

랭키닷컴이 집계한 모바일 앱 메일 월간 방문자수(8월 기준)는 1위 네이버 메일이 163만2335명, 2위 다음 메일이 119만2764명으로 1·2위 간 격차가 크지 않다. 카카오가 시장 판도를 뒤집으려면 모바일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네이버는 카카오가 각각 95%, 24%(업계 추산)를 점유 중인 국내 메신저, SNS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PC웹 기반 메신저인 네이버 톡톡이 시장 영역 확장을 위한 지렛대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톡톡은 별도 앱 설치와 친구 추가 없이 네이버 ID만으로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는 채팅 서비스다. 현재 쇼핑, 부동산,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 사업자들이 이를 활용해 고객 문의에 대응 중이다. 작년 9월 출시한 네이버 톡톡은 1년 만에 12만여 사업자를 이용자로 확보한 상태다. 네이버로서는 카카오톡 천하인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자사만의 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 무기를 확보한 셈이다.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네이버는 국내 주요 콜센터 솔루션사, 호스팅사에 네이버 톡톡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개방, 소규모 사업자들이 홈페이지나 쇼핑몰을 제작할 때 네이버 톡톡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톡톡을 작년 3월 출시한 SNS인 네이버 폴라에도 연동했다. 네이버 폴라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합쳐놓은 듯한 서비스로, 사진과 동영상 위주로 같은 관심사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관심사 SNS다. 회사는 최근 폴라와 네이버 톡톡을 연동해 이용자끼리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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