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중 교수팀 제공
■ 2016 중소기업에 날개가 될 사업화 유망 히든테크
(6) 스마트워치 문자 입력 기술
스마트워치는 1∼2인치의 작은 터치스크린을 갖고 있어 기존 쿼티 자판 입력이 쉽지 않고, 특히 둥근 형태의 스마트워치에는 자판 배치조차 힘들다.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음성인식 입력 역시 공공장소에서 사용이 불편하고 소음이 심한 곳에서 인식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남아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워치에 맞춰 기존 가상 키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입력 수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현중 고려대 교수(컴퓨터정보학과)팀이 개발한 스마트워치 문자입력 기술은 문장의 커서 주변에 문자 메뉴를 띄워 '터치 후 드래그' 하는 방식으로 움직여 입력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터치한 위치가 아니라 터치 후에 드래그한 방향으로 메뉴를 움직여 입력할 문자를 결정할 수 있다.
기존 쿼티 방식 키보드는 사용자가 자신이 터치한 위치를 시각적으로 계속 확인해야 했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방식은 터치스크린 어디를 터치해도 드래그 방향만으로 입력 문자를 결정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다. 또 키보드 버튼이 손가락보다 작아 터치할 때 손가락이 다른 버튼들을 가리는 문제 등의 단점도 해결했다. 또 이 기술은 영어를 비롯해 일어나 힌디어 등 다양한 언어로 확장이 가능하고, 스마트워치뿐만 아니라 가상·증강현실 헤드셋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시장성을 갖췄다.현재 이 기술은 시제품 개발 단계에 있으며, 연구팀은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의 연구성과사업화지원사업을 통해 성능 최적화, 앱 개발, 상용화 수준의 디자인 등 상용화를 위한 추가 기술개발 진행하고 있다. 조현중 교수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일반 사용자의 스마트워치 사용뿐 아니라 시각장애인, 파킨슨병 환자 등의 디지털 기기 사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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