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ㆍMSㆍ디즈니까지 군침…트위터 운명 바꿀 새주인은?

구글·MS 등 새주인으로 유력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구글ㆍMSㆍ디즈니까지 군침…트위터 운명 바꿀 새주인은?


10년 전 140자 단문 메시지로 소셜미디어 시장을 평정하며 한 때 '인터넷의 미래'로 추앙받던 트위터가 실적부진, 비전 부재 속에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가운데, IT·미디어 공룡들이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이 회사 인수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트위터의 정체성은 앞으로 누가 이 회사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배포 플랫폼으로, 기업 마케터용 정보 제공툴로, 모바일 검색의 보완제로, 인공지능(AI) 기술 실험실로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블룸버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2006년 설립된 1세대 SNS 트위터는 세계 SNS 시장에서 독주 중인 페이스북의 아성을 버티지 못하고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까지 내몰렸다.

트위터의 월간 이용자수는 3억1300만명으로, 페이스북(10억여명)의 3분의 1수준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상장 당시 주당 26달러로 시작해 2014년 1월 주당 69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급락했다. 현재는 공모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맴도는 상태다.

현재 트위터의 시장가치는 160억 달러가량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트위터 측은 300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 새 주인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곳은 IT기업인 구글, 세일즈포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디즈니 등이다.

CNBC에 따르면, 구글은 트위터 인수를 위한 초기 단계의 협상을 진행 중이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공동으로 트위터 인수를 위한 프로세싱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262억 달러에 구인·구직 SNS 링크드인을 인수한 MS도 트위터의 새 주인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디즈니는 트위터 인수를 위해 재무상담가들과 적정 가격을 두고 논의 중이다.

전문가들은 트위터가 구글 품에 안길 경우, 구글의 광고 사업 채널 확장 도구 및 모바일 검색엔진 사업 강화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간 3억여명이 이용하는 거대 SNS 플랫폼이 구글의 광고 채널이 되고, 플랫폼 내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이용자 정보가 구글의 다양한 광고 사업과 결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트위터는 구글 검색엔진과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성을 강화해주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위터가 세일즈포스 손에 들어갈 경우, 기업 마케터를 위한 실시간 정보제공 툴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세일즈포스는 그동안 기업에 판매와 마케팅 소프트웨어를 팔아왔다. 이 회사의 관심은 기업 마케터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용자의 실시간 정보에 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 세일즈포스로서는 실시간 생성되는 이용자의 트윗이 탐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링크드인 인수에 성공한 MS의 경우, 이번에 트위터까지 인수하면 대량의 빅데이터를 실시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확보한 빅데이터를 자사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등에 접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MS는 '유어페이스', '샤오이스', '테이' 등 AI 기술에 기반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대화하는 챗봇을 개발하는 등 메신저와 AI를 접목하는 것에 대한 연구·개발을 가속화 중이다. 그런 만큼, 트위터가 MS의 AI 기술을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는 실험실이 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트위터가 디즈니 진영에 들어가게 되면, 디즈니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배포하는 SNS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트위터는 디즈니에게 있어, 넷플릭스 등 OTT(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서비스) 업체들을 견제할 무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CNBC는 앞으로 30~45일 내에 트위터 인수전이 본격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