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O2O서비스 내놓자마자 사업접은 기막힌 사연

가사도우미 중개 O2O서비스 등
법규준수못해 서비스 중단 발생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혁신적인 O2O서비스 내놓자마자 사업접은 기막힌 사연
사진=연합뉴스

혁신적인 O2O서비스 내놓자마자 사업접은 기막힌 사연
청소용역(가사도우미) 중개 O2O 서비스 업체 A사는 앱 상에서 서비스 가격과 소비자피해보상 처리에 관한 정보 등을 정확하게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용자 신고를 받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시작되기 전 서비스를 철수했다. A사 앱 내 정보란과 공지사항에서 서비스 가격과 소비자피해보상 처리에 관한 정보 등을 정확하게 알리지 않고 있다. <구글플레이 앱 캡처>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우후죽순 확산하는 가운데,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고도 관련 법규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서비스를 접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전 법률적 검토를 받았다면,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문제에도 소규모 스타트업의 경우 관련 인력을 둘 여력이 없어 이 같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라남도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한 청소용역(가사도우미) 중개 O2O 서비스 업체는 앱 상에서 서비스 가격과 소비자피해보상 처리에 관한 정보 등을 정확하게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용자 신고를 받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시작되기 전 서비스를 철수했다. 전자거래법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자는 소비자가 계약체결 전 재화 등에 대한 거래조건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실수나 착오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소비자피해보상의 처리, 재화 등에 대한 불만 처리, 소비자와 사업자 사이의 분쟁 처리에 관한 사항' 등을 적절한 방법으로 표시·광고하거나 알려야 한다.

이 업체의 경우 해당 내용을 앱 내 게재했으나 불만 처리, 분쟁 처리 등에 대한 사항을 구체화하지 않아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스타트업 모비틀이 최근 O2O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아파트 입주민 524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파트 입주민들은 O2O 서비스의 문제점으로 '방문서비스 직원의 신원 및 범죄, 피해보상 대책'을 34.9%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기대보다 낮은 서비스 질(33.3%)', '비싼 가격(26.5%)', '회사 신뢰도(3.1%)'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O2O 서비스의 경우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많다"며 "서비스 정착을 위해 직원의 신원 보증, 피해 보상 대책 등이 필요함에도 이를 제대로 갖춘 업체가 많지 않아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정상영업 중인 대형 가사도우미 O2O 서비스의 경우 앱과 홈페이지에 관련 사항을 구체화해 명시하고, 사전·사후 대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홈스토리생활이 운영하는 '대리주부'는 앱 내에서 요금안내표를 노출하고 있으며, 고객센터 운영을 통해 소비자피해에 대처하고 있다. 내년 초 '카카오클린홈'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카카오 또한 가격 정보를 앱 내에서 전달하는 것은 물론 파손, 도난 등 문제에 대해서도 보험사와 민·형사기관과 협업을 통해 적법한 처리, 보상체계를 구축 중에 있다.

전문가들은 O2O 서비스를 준비하는 창업자의 경우 법률적 지식이 부족해 서비스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법률적 검토를 강조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제도나 법률을 몰라 본의 아니게 위법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며 "정부나 단체를 통한 법률적 지원 등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채희기자 poof34@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