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재단, 학자 144명 설문
27% " 6~10년 후 받는다"
자연과학은 20년 뒤에 가능
27% " 6~10년 후 받는다"
자연과학은 20년 뒤에 가능
다음 주부터 노벨상 수상자들이 차례로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우리나라의 첫 노벨과학상 수상자 탄생은 최소 6년에서 최대 10년이 걸릴 것으로 조사됐다. 노벨과학상에 가장 근접한 수상자로는 마이크로 RNA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생리의학상), 지난해 노벨화학상 후보로 뽑힌 유룡 KAIST 교수(화학상)인 것으로 추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기초과학 분야 핵심 연구자 1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서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7%가 한국 최초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6∼10년'이라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11∼15년'이라는 응답은 23%, 16∼20년은 22%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72% 가량이 20년 이내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한 결과다.
수상분야별로는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자가 10년 이내 수상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반면 자연과학 분야는 20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인 최초 노벨상 수상자의 영광을 안겨줄 것으로 추천된 한국인 연구자는 △김필립 하버드대 교수(물리학) △유룡 KAIST 교수(화학)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생리의학) 등이 꼽혔다.
우리나라가 노벨과학상을 받기 위해서는 한 연구주제에 대한 장기적 지원(48%),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연구주제 지원(17%), 과학기술정책의 일관성 유지(14%) 등의 순으로 요구했다. 올해 노벨과학상 수상이 유력한 과학자로는 중력파 존재를 발견한 킵손 미국 칼텍 명예교수와 라이너 바이스 미국 MIT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이들은 올 초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일반상대성 이론으로 예측한 중력파 존재를 실제 관측하는 데 성공해 과학계의 이목을 끌었다.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예측하고 있는 학술정보 서비스 기업인 '톰슨 로이터'도 지난 21일 두 명의 과학자를 올해 노벨물리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이와 관련 이날 한국연구재단 대전 청사에서 열린 '노벨과학상 정책토론회'에서 김선영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한 조건들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대부분의 노벨상은 개인이나 정부의 의지에 의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당대 과학에서 아주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좋은 가설이나 아이디어를 갖고 이를 실험으로 증명한 경우에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62년 설립 이후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영국의 케임브리지 의학연구원의 분자생물학실험실(LMB)의 사례를 소개하며 "개인보다 인프라에 우선 투자해야 하고, 25∼40세의 젊은 과학자에 대한 집중적이고 꾸준한 투자가 있어야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탄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부의 자세 변화도 요구했다. 김 교수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 중앙부처 공무원은 인사권과 예산배분권은 물론 과학기술계의 작은 부분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사업을 기획하고 예산을 배분할 수 있는 권한을 줘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리더를 뽑아 연구자를 지원하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한국연구재단은 기초과학 분야 핵심 연구자 1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서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7%가 한국 최초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6∼10년'이라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11∼15년'이라는 응답은 23%, 16∼20년은 22%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72% 가량이 20년 이내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한 결과다.
수상분야별로는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자가 10년 이내 수상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반면 자연과학 분야는 20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인 최초 노벨상 수상자의 영광을 안겨줄 것으로 추천된 한국인 연구자는 △김필립 하버드대 교수(물리학) △유룡 KAIST 교수(화학)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생리의학) 등이 꼽혔다.
우리나라가 노벨과학상을 받기 위해서는 한 연구주제에 대한 장기적 지원(48%),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연구주제 지원(17%), 과학기술정책의 일관성 유지(14%) 등의 순으로 요구했다. 올해 노벨과학상 수상이 유력한 과학자로는 중력파 존재를 발견한 킵손 미국 칼텍 명예교수와 라이너 바이스 미국 MIT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이들은 올 초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일반상대성 이론으로 예측한 중력파 존재를 실제 관측하는 데 성공해 과학계의 이목을 끌었다.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예측하고 있는 학술정보 서비스 기업인 '톰슨 로이터'도 지난 21일 두 명의 과학자를 올해 노벨물리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이와 관련 이날 한국연구재단 대전 청사에서 열린 '노벨과학상 정책토론회'에서 김선영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한 조건들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대부분의 노벨상은 개인이나 정부의 의지에 의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당대 과학에서 아주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좋은 가설이나 아이디어를 갖고 이를 실험으로 증명한 경우에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62년 설립 이후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영국의 케임브리지 의학연구원의 분자생물학실험실(LMB)의 사례를 소개하며 "개인보다 인프라에 우선 투자해야 하고, 25∼40세의 젊은 과학자에 대한 집중적이고 꾸준한 투자가 있어야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탄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부의 자세 변화도 요구했다. 김 교수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 중앙부처 공무원은 인사권과 예산배분권은 물론 과학기술계의 작은 부분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사업을 기획하고 예산을 배분할 수 있는 권한을 줘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리더를 뽑아 연구자를 지원하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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