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중소기업에 날개가 될 사업화 유망 히든테크
(5) 복령피를 이용한 알레르기 개선
신희순 한국식품연구원 박사팀
최근 환경오염과 생활환경 변화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식품 알레르기 등 알레르기 환자가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병률이 30%를 넘어섰으며, 소아의 경우 40%에 달한다.
지금까지 알레르기 치료제로 여러 의약품이 개발됐으나 근본적인 원인 제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알레르기 치료제로 잘 알려진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 약물들의 경우 치료 효과는 있지만, 장기 복용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도 함께 뒤따른다. 이 때문에 부작용이 적으면서 영유아나 소아, 임산부를 비롯한 모든 환자에 적용할 수 있는 알레르기 치료제 물질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희순 한국식품연구원 박사팀은 천연물질인 '복령피'를 활용해 알레르기 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복령피는 '소나무 뿌리 버섯'으로 불리는 복령버섯을 사용하기 위해 제거되는 껍질 부분으로, 알레르기의 근본원인인 'Th2' 매개 면역반응에 대해 우수한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복령피 추출물이 면역세포인 '조절성 T세포'를 유도해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런 연구 결과를 올해 염증조절 관련 SCI 국제학술지(Mediators of Inflammation)에 발표했다. 또 이 결과물에 대해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현재 국제출원(PCT)과 유럽 특허를 추진 중이다.
연구팀은 복령피 추출물을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자체 효능 외에 새로운 활성 성분을 발굴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알레르기 질환 외에도 자가면역질환인 대장염,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등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연구팀은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의 연구성과사업화지원사업을 통해 원료의 표준화와 인체적용시험 등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신희순 박사는 "이번 기술 개발은 현재까지 활용가치가 미비한 약재 부산물로 여겨지던 복령피를 활용한 알레르기 대응 신규 소재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대량생산을 위한 추가 기술개발 등을 통해 2020년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알레르기 대응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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