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R&D 외길·제품 진화
카나브패밀리 듀카브·투베로
중남미 2723만달러 계약
수출국 41개국으로 늘어
보령 "연 2000억 매출 목표"
멕시코 시장 처방률 1위
카나브패밀리 듀카브·투베로
중남미 2723만달러 계약
수출국 41개국으로 늘어
보령 "연 2000억 매출 목표"
멕시코 시장 처방률 1위
보령제약이 김승호 회장의 꺾이지 않는 신약 개발에 대한 '뚝심'이 성과를 내며 4000억원이 넘는 기술·제품 수출 대박을 터트렸다.
26일 보령제약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멕시코 제약사 스텐달과 멕시코를 비롯한 25개국에서 15호 국산신약 '카나브' 복합제 '듀카브'와 '투베로'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300억원(2723만달러) 규모 기술수출 및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스텐달과 기존 5600만달러 규모 수출계약에 이은 추가 계약이다. 보령은 이번 계약을 포함, 2011년부터 해온 카나브 및 카나브 패밀리 기술·제품수출로 5년간 총 4149억원(3억7529만달러)의 계약을 이뤄냈다.
또 2011년 카나브를 중남미 13개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이뇨복합제 '카나브플러스', 지난 8월 출시한 암로디핀복합제 듀카브, 11월 출시 예정인 고지혈증복합제 투베로까지 모든 카나브 패밀리를 중남미에 수출하게 됐으며, 수출 국가는 29개국에서 41개국으로 늘었다.
◇10여년 R&D…출시 이후에도 끊임없는 진화=보령제약의 카나브 성공신화는 10여 년의 '뚝심 R&D'와, 출시 이후에도 끊임 없는 기술·제품 진화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보령제약은 1997년 고혈압치료제 개발계획 수립 후 1998년 500여 종의 유도체 합성 끝에 후보물질을 찾아냈다. 또 이후 10여 년의 임상기간을 거쳐 2010년 국산신약 15호로 고혈압 신약을 허가받았다.
보령제약은 전국 24개 병원에서 허가를 위한 임상3상을 진행하는 한편, 국내에서 1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4상을 진행하며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확립했다. 이어 다양한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성분을 더한 복합제를 잇따라 개발·출시하며 '카나브 패밀리'를 구축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패밀리를 통해 국내외에서 매년 2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멕시코 시장 처방률 1위…국내도 계열 선두=카나브는 2014년 멕시코에서 발매된 후 1년 만인 작년 8월 멕시코 순환기내과 ARB(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 계열 단일제 부문 주간 처방률 1위에 오르는 등 빠르게 현지 시장에 진입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 327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ARB 계열 단일제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 단일제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 카나브 패밀리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카나브가 처음 출시된 중남미에서의 성공은 향후 선진시장 진출의 중요한 모델이 되는 만큼 이번에 계약한 듀카브와 투베로에 대한 마케팅도 적극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령제약은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고혈압학회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 총 5개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88개국 3500여 명의 심혈관질환 전문의들에게 카나브 패밀리의 우수성을 소개한다.
최 사장은 "이번 학회는 카나브 등 국산 신약의 임상적 가치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좋은 기회이자,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령제약은 이번 학회기간 동안 중남미 25개국을 총괄하는 스텐달, 러시아 알팜, 중국 글로리아, 동남아 13개국을 총괄하는 스위스 쥴릭파마 등 카나브를 도입한 다국적사의 대표 및 마케팅 책임자를 초청해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카나브 글로벌 서밋'도 진행한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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