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웨어러블 로봇 올림픽 출전
솔리드웍스 활용 워크온수트 개발
리워크 · 오토복 등 11개 팀 격돌
솔리드웍스 활용 워크온수트 개발
리워크 · 오토복 등 11개 팀 격돌
◇ 인터뷰 공경철 서강대 교수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대회인 사이배슬론(Cybathlon)에 출전하기로 결정한 후 일 년 동안 로봇을 직접입고 테스트해 준 김병욱 선수(지체장애 1급)의 재활 의지가 감동적이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연구기간을 보냈고, 본 대회에서도 열심히 해야지요."
25일 서울 신수동 서강대학교에서 만난 공경철 서강대 기계공학과 교수(36·사진)는 나동욱 세브란스 재활병원 교수와 'SG메카트로닉스팀'을 꾸려 오는 10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웨어러블 로봇 올림픽 '사이배슬론'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사이배슬론은 장애인 재활을 위한 의공학 분야의 최고 기술을 겨루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대회로 뇌-기계인터페이스, 의족, 의수 등 6개 종목으로 나눠 올림픽 형태로 치뤄진다.
공 교수팀이 출전할 '착용형 로봇종목'은 완전 마비 장애인이 착용형 로봇을 입고 앉기와 서기, 장애물통과, 앞 경사로 통과 등을 테스트한다. 경쟁팀으로는 리워크(ReWalk), 재활보장구 분야의 세계 최대 업체인 오토복(Ottobock), 미국 NASA의 후원을 받은 IHMC 등 7개국의 11개팀이 참가한다.
공 교수는 "연구단계로 인식되고 있던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못이 ISO등 국제규격을 따라 상용화 제품에 가깝게 구현되는 등 이 대회의 초기 기획의도를 넘어서는 다양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 교수는 다쏘시스템의 솔리드웍스를 활용해 이번 대회에서 선보일 '워크온수트(Walk-ON Suit)'로봇을 개발했다. 워크온수트는 완전히 다리의 운동기능을 상실한 장애인을 걷도록 하는 로봇으로, 사람의 근육구조를 모방해 설계했다. 센서와 스위치를 이용해 사람의 동작의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모터를 작동시키면서 사용자를 걷게 한다. 그는 "솔리드웍스를 모든공정에 사용했다"며 "아이디어 도출부터 설계, 3D프린팅, 제어 시뮬레이션 등 모든 것이 솔리드웍스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 8일 서강대학교에서 다쏘시스템과 서강대학교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을 통해 다쏘시스템은 서강대학교의 웨어러블 로봇 연구 개발을 위한 솔리드웍스의 활용 및 관련 산업 전문가 양성을 지원한다. 공 교수는 "출전을 결정 선수의 일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 사용자의 심리나, 환경을 자동으로 인식하도록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혜리기자 s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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