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침해논란 벗어나 '상생 이미지' 변신
오프라인 중소 사업자 상품
자사 플랫폼에 온라인 입점
지역상권 매출증가에 '한몫'
오프라인 중소 사업자 상품
자사 플랫폼에 온라인 입점
지역상권 매출증가에 '한몫'
'골목상권 침해'로 비판 받아 온 네이버, 카카오가 최근 지역 상권을 파고드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상생 이미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형 포털의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지울 수 있을지, 또 오프라인 중소 사업자와의 진정한 상생을 꾀했다는 사회적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사 플랫폼을 매개로 오프라인 중소사업자들과 온라인 이용자들을 연결해 중소사업자의 판로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방식으로 지역 상권과 접점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네이버의 경우, 자사 O2O 서비스인 '윈도시리즈'를 통해 오프라인 소규모 사업자들을 공략 중이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의 패션과 뷰티, 리빙 등 다양한 분야 상품을 매장에 전시된 그대로 온라인에서 노출한다는 점이 기존 온라인 상점과 차별화한 점이다. 이를 통해 지방과 골목상권에서도 '억 대 상점'이 나타날 수 있도록 일조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5월 윈도시리즈에 입점한 매장 623개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윈도시리즈 입점 후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같이 증가했다고 답한 곳이 전체의 59%에 달했다. 입점 후 월 거래액 1억원을 돌파한 사례만 140회를 넘어섰다.
카카오의 경우, 올 8월 중소기업청과 손잡고 자사 플랫폼을 중소상공인에게 열어 신규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중기청이 선별한 중소상공인 제품에 대해, 카카오 모바일 주문생산플랫폼인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이하 메이커스) 입점 우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카카오가 지난 2월 선보인 메이커스는 '선주문, 후생산' 시스템으로 평균 약 20% 수준에 이르는 재고물량을 없앨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유통 채널을 구하지 못해 경영난에 처하는 중소상공인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출시 후 6개월 간 149명의 입점 업체가 88%의 주문 성공률로 누적 매출액 22억원을 달성하는 등 순항 중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윈도시리즈, 메이커스를 두고, '소상공인의 적'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양대 포털 공룡의 카드로 보고 있다. 두 사업자 모두, 신시장 진출 시 유발되는 사회적 갈등이 회사에 직접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겪어왔기 때문이다.
앞서 네이버는 2013년 '인터넷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부동산, 맛집 정보 제공, 쿠폰 서비스 등을 중단한 바 있다. O2O 서비스를 확장하는 카카오는 대리운전중개, 주차중개, 미용예약 등 O2O 서비스 운영 중소사업자와의 마찰이 현재 진행 중이다.
정채희기자 poof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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